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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의 실전 리스크관리 남상훈 리스크관리부장 "무한반복 리스크지표설정 회의, 고되지만 효과 만점"

안영훈 기자공개 2013-04-08 07:30:1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리스크 관리 사전에 '타협'이란 단어는 없다. 현대해상이 자랑하는 리스크 지표 관리 프로세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9년부터 자산과 부채 부문에서 5개 리스크 관리지표(WARR, WAMR, WAAD, WALD, WAPR)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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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훈 리스크관리부장(사진)은 "리스크 요구자본 최소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리스크 지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의 결과로 현대해상의 지급여력기준금액 증가율은 경쟁사 대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 부장의 말대로 현대해상의 최근 3년간 부문별 리스크 비율 개선도는 경쟁 3사 대비 가장 양호하다.

타이트한 리스크 지표 관리 덕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매년 사업계획을 짤 때마다 환경 변화를 감안해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매월 지표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이드라인 수립 과정은 담당자들의 진을 빼 놓을 정도로 강도가 깊다.

남 부장은 "리스크 관리지표를 설정하는 연말이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며 "부서장급으로 이뤄진 리스크 지표 수립 회의만 하더라도 누구나 수긍하는 최종 결론을 얻을 때까지 무한정 반복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리스크 지표를 수립해도 자산부문은 매월, 보험부문은 매분기별로 리스크지표 점검 회의를 또 다시 거쳐야 한다.

이처럼 철저하게 관리되는 리스크 지표는 현대해상의 자산운용 한도 배분, 투자심사 등 회사 경영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투자심사 측면에서의 영향도는 절대적이다.

남 부장은 "투자심사에서 캐쉬플로우가 조금만 불확실해도 이를 소명하지 못하면 투자승인을 받지 못한다"며 "통계적으로 백업 데이터 등을 만들어야 하지만 성공하는 사례보다는 실패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외 투자는 물론 국내투자에서도 발전소 투자처럼 새로운 투자유형의 경우 전문가 의견을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조차도 사전에 실무적으로 리스크 분석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리스크관리위원회 안건 상정 자체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까다롭고 힘든 과정이지만 현대해상은 리스크 지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눈으로 보이는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 외에도 리스크 관리 문화라는 무형의 가치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 부장은 "리스크관리지표 점검회의를 통해 일선 부서와 리스크 지표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있고, 개선방안 수립시에도 참여토록 하고 있다"며 "그 결과 리스크담당부서 외의 일선 부서에서도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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