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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매출인식 방식 바꾸자 순이익률 '껑충' 상품매출서 수수료매출로 전환..당기순이익 365배↑

양정우 기자공개 2013-04-11 09:50:0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1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영국 자회사의 매출 인식 방식을 상품에서 수수료 기준으로 바꾸면서 순이익률을 91%로 끌어 올렸다.

10일 LS전선에 따르면 유럽 지주회사인 싸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 유럽(CIE, Cyprus Investment Europe Ltd.)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0억 원, 당기순이익 14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매출액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순이익률이 91%에 달했다.

CIE는 LS전선이 지난해 7월 기존 영국 자회사인 LS 케이블 영국(LS Cable UK)의 지분 100%를 현물 출차해 설립한 지주회사다. 자체 사업없이 LS 케이블 영국만 종속법인으로 두고 있어 연결기준 실적은 LS 케이블 영국이 거둔 실적으로 볼 수 있다.

CIE에 편입되기 전인 2011년 LS 케이블 영국은 매출액 98억 원, 당기순이익 4300만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0.4%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CIE에 편입된 후 당기순이익은 1년 사이 365배나 늘었고, 순이익률도 90.6%포인트 올랐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하고 순이익률이 치솟은 건 LS전선이 지난해 매출 인식방식을 상품 매출 방식에서 수수료 매출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상품 매출 방식은 제품을 구입해서 판매한 금액을 전부 매출액으로 잡은 뒤 구입한 대금을 비용으로 처리한다. 수수료 매출 방식은 제품을 구입한 뒤 판매해 남은 마진을 매출액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상품 매출 방식으로 전선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비용과 직결되는 동 가격 관리"라며 "하지만 영국 법인이 동 가격 관리에 미진한 모습을 보여 수수료 매출을 기준으로 매출 인식 방식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

매출 인식 방식을 바꾸면서 순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마진을 매출액으로 잡는 만큼 소액의 판관비를 제외하면 모두 당기순이익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LS전선의 미국 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Inc.)가 받은 세제 혜택이 LS 케이블 영국의 이익으로 연결된 점도 순이익률 상승에 한 몫을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사이의 조세 협정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영국에서 판매하는 법인은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며 "슈페리어 에식스가 LS 케이블 영국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절세한 금액이 LS 케이블 영국의 이익으로 넘겨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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