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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證, ELS 기초자산으로 코스닥지수 검토 일본 종목도 검토 대상…종목형 ELS는 발행 줄일 것

이상균 기자공개 2013-05-02 09:20:58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2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으로 코스닥지수를 검토 중이다.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대안 찾기에 나선 것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30일 "ELS 기초자산으로 코스닥지수와 스타지수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라며 "현재로선 포함 여부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스타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종목 중 우량 기업 30개를 선정해 만든 지표다. 지수 편입 종목은 시가총액 등 양적 요건과 재무 안정성과 투명성 등 질적 요건을 고려해 선정된다. 기존의 코스닥50지수에 비해 우량기업 평가가 더 잘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양증권이 코스닥지수를 ELS 기초자산으로 검토하는 것은 코스피의 변동성이 바닥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지난 12일 20.1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20선을 돌파했다. GS건설의 실적 발표 이후 증시가 내려앉으면서 변동성은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29일 기준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5.27로 다시 내려앉았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한,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장이 다소 좋아진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변동성도 함께 상승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주가 흐름도 꾸준한 상승추세다. 올해 1월 2일 501.61로 시작해 4월 30일 기준 563.87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12.4%다. 박근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천명하면서 코스닥지수도 덩달아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기초자산으로서의 기본적인 매력은 갖춘 셈이다.

동양증권은 코스닥지수와 함께 일본 종목을 ELS 기초자산으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본 증시는 아베 총리의 취임 이후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본증시가 오르면서 종목들도 주가가 많이 상승한 상태"라며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쿠폰수익률은 10% 안팎 수준으로 그리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양증권은 종목형 ELS의 발행 비중은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종목형 ELS의 녹인(knock in)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지수형과 종목형의 발행 비중을 9대 1로 가져갈 예정"이라며 "종목형 ELS는 운용부담도 워낙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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