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범현대家 지원 성장동력 될까 현대중공업·백화점 등, 올해 5450억 발주 예정
이효범 기자공개 2013-05-09 0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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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이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등 이른바 범현대가의 발주공사 물량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발주처의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범현대가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8일 한라건설에 따르면 올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등 건설부문이 없는 범현대가로부터 545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건설이 올해 수주를 예상하는 물량은 현대삼호중공업 용당부두(대불3공단)(1400억 원), 현대백화점 김포아울렛(1200억 원), 경포대현대중공업호텔(1000억 원), 삼호중공업 직원주택(800억 원) 등이 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이 공사들의 발주가 지연되면서 올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라건설이 범현대가로부터 연간 수주한 물량은 2008년 5589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까지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9년 791억 원, 2010년 942억 원, 2011년 3501억 원, 2012년 837억 원을 범현대가로부터 수주했다. 주요 발주처는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등이다.
이에 따라 범현대가를 통한 매출액도 2008년 이후 상당폭 줄어들었다. 범현대가를 통한 매출은 2008년 3985억 원, 2009년 2784억 원, 2010년 801억 원으로 감소하다가, 2011년 1615억 원, 2012년 3분기까지 1434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라건설의 매출액 대비 범현대가 관련 매출비율은 지난 5년간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2008년 28.5%에서 지난해 8.4%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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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의 예상대로 올해 범현대가를 통한 수주가 이뤄진다면 당분간 고마진의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범현대가에서 수주한 물량을 통해 연말 실적이 반등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이 양호한 범현대가 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은 판교 복합몰(2921억 원)과 만도 평택공장(2270억 원) 등 최근 수주한 대형 계열사 물량의 빠른 기성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수익성 또한 양호한 편이어서 매출화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매출총이익률은 8%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에도 범현대가 발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 등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추가 투자여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백화점 역시 지속적인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1~2년 가량의 단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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