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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SPSX' 유럽 사업 구조조정 검토 사업성 희박한 유럽 법인 정리, 제품 믹스 변경, 사업 구조 개선 등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14 16:27:0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4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미국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섹스(SPSX, Superior Essex Inc.)의 유럽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SPSX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자 그룹 차원에서 위기 관리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SPSX의 유럽 사업에 대한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지주회사인 LS에 보고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에는 사업 경쟁력이 없는 유럽 법인을 정리하는 안을 비롯해 건선으로 일원화된 제품 믹스(Product Mix) 변경, 사업 구조 개선 등이 포함됐다.

LS 관계자는 "올해 들어 SPSX를 그대로 둬서는 안되겠다는 방침이 세워졌고, 경영을 타이트하게 해나갈 계획"이라며 "유럽 사업을 개편하는 여러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북미 1위 전선업체인 SPSX를 인수했고, 현재 싸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Cyprus Investments Inc.)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싸이프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420억 원을 기록해 전년(402억 원)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이 SPSX의 유럽 사업에 손질을 가하게 된 까닭은 적자 규모가 SPSX의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도 북미 사업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유럽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전체 영업이익을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SPSX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약 2조9189억 원)에서 북미 사업과 유럽 사업의 매출 비중은 7대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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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PSX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 총 9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프랑스 법인인 Essex Group Holding Europe SARL가 Essex SAS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Essex SAS가 유럽 각 국의 생산 및 판매 법인들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사업성이 희박한 유럽 법인의 철수는 구조조정 방안 중 하나이지만, 아직 특정 국가의 법인이 언급되는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다. LS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이며 정리되는 특정 국가를 말할 시기도 아니다"라며 "정리되는 법인이 생기더라도 열 곳 중 한두 곳에 그칠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이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은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현재 SPSX의 유럽 사업은 권선(모터·변압기·가전용 전선) 판매를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권선 대신 고마진의 광섬유, 광케이블 등 통신선을 판매해 수익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럽 법인의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포함이 됐다. 기존의 생산 법인이나 판매 법인의 사업 성격을 바꾸거나 SPSX의 유럽 법인 전체를 하나로 총괄해 운영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S 관계자는 "올해 SPSX 유럽 사업의 사업성을 많이 개선시킬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업황이 회복되거나 통신선 판매 전략 등이 먹혀들어 수익성이 개선되면 다른 방안들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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