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캐피탈, 실사 철수‥중도 포기 한화 등 SI와 컨소시엄 구성 실패···외국계 펀드의 한계 지적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3-05-16 14:20:32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6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탈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포기했다.ING생명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CVC캐피탈이 그 동안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도모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과 인수금융 조달까지 논의할 정도로 이번 딜에 열의를 보여왔던 CVC캐피탈이었다.
다만 업계에선 CVC캐피탈이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펀드가 없는 외국계 PEF였다는 점에서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입찰에 나선다 해도 국내 보험사 지분 보유 제한 규정 때문에 ING생명 한국법인의 지분 10%이상을 사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단독으로 인수 가능한 MBK파트너스와는 달리 CVC캐피탈의 경우 처음부터 SI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국내 인수 후보 가운데는 한화생명 쪽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못하면서 입찰을 포기하는 쪽으로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의 경우 큐캐피탈파트너스, 산업은행 등과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CVC캐피탈까지 영입하기엔 거래 조건 면에서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CVC는 미국 씨티그룹이 영국에서 씨티벤처캐피탈이란 이름으로 1981년 설립한 투자사로 2000년 이후 독립했다. 운용자산이 50조원에 달하며 아시아에서는 2000년 CVC아시아퍼시픽이라는 이름으로 7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허석준 스탠다드차타드PE코리아 대표를 영입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도모해 왔었다.
한편 CVC캐피탈이 ING생명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경쟁 구도는 한화생명, MBK파트너스, 동양생명,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 등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이달 말까지 자금 조달 여력을 포함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각 후보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