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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젊은 부자 자산관리 '우리 손에'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대치센터

신민규 기자공개 2013-05-30 14:25:5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0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똑같아 보이는 강남 부촌도 증권사 입장에선 사정이 다르다. 80년대 부촌의 상징 압구정동은 속칭 '증권사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당시 현대아파트를 거점으로 몰린 자산가들은 이제는 70~80대. 문화예술계, 학계 출신이 많은 이곳 부자들은 투자성향도 보수적이다. 주거래기관으로 은행을 선호하고 부동산으로 부를 늘렸다. 이들에게 증권사들은 찬밥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반면 대치동은 젊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통하는 만큼 자녀를 키우고 있는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의 부자가 많다.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주류를 이룬다. 이러다보니 투자성향도 공격적이다. 주식투자에 거부감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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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대치센터는 대치동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선경, 미도, 은마아파트에 둘러싸여있다. 고객자산은 1조 원을 약간 웃돈다. 이중 주식, 선물, 옵션을 포함한 위탁상품 비중이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수익의 60%가 주식 브로커리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적극적인 고객성향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주식 등 브로커리지 역량이 워낙 강하다보니 금융상품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금융상품 중 채권 비중이 50%에 육박하며 수익증권(펀드)과 ELS가 각각 30%,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 대 법인 비중은 6대4로 자산관리 영업을 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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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작년말 대치센터에 새로운 임무를 줬다. 대치센터를 자사 VVIP PB브랜드인 프리미어블루 본부에 합류시킨 것. 고객군과 자산현황을 봤을 때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보다 중점을 둬서 자산관리 영업을 해도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치센터는 1999년 지점으로 오픈해 2010년 광역센터로 발돋움한 이후 또한번의 도약을 주문받은 셈이다. 수장에는 골드넛, 압구정, GS타워 등을 거친 김만동 센터장을 앉혔다.

우리투자증권은 108개 전 지점을 크게 세부류로 나누고 있다. PB형(프리미어 블루 센터 5개), 웰스매니지먼트(WMC) A형·B형(26개), 그 밑에 성장형 A·B·C·D형으로 나뉜다. 대치센터는 작년 12개 점포와 함께 WMC A형 최상위권에 있다가 이번에 프리미어블루 센터로 영업형태가 바뀌었다.

프리미어블루 센터가 되면 주식MS와 자산규모 등 영업지표 평가항목은 없어지는 대신 VVIP 고객수의 평가비중이 높아진다. 기존 1억 원 이상 고객이 인정됐다면 이제는 3억 원 이상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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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대상이 법인보다는 개인에 맞춰져야 하고 그 중에서도 VVIP가 핵심이 돼야한다는 뜻이다. 점주권 중심의 영업형태를 벗어날 필요도 있다. 투자대상 역시 특정자산에 치우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자산관리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1년도 안됐지만 규모는 이미 어지간한 VVIP PB센터를 맞먹는다. 총직원 30명 중에 PB인력이 22명이다. 이사급 2명, 부장급 3명, 차장급 10명, 과장급 2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스타플레이어는 한현철 이사가 이끄는 외인부대다. 한 이사는 지난 2011년 대우증권 WM클래스 도곡센터장에서 우리투자증권 대치센터로 왔다. 당시 그가 합류할 때 8명 안팎의 인력을 함께 데리고 왔다. 주식 브로커리지만으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증권, 우리은행 등을 거친 서영흔 이사가 채권 투자에 능하고 선물, 옵션 등에 전문적인 PB도 포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만동 센터장은 "본격적인 자산관리 영업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로 인테리어 등 외형적 변화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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