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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키스트, 동원그룹 효자노릇 '톡톡' 올들어 실적개선 뚜렷..1분기 순이익 230억·순이익률 10%

김익환 기자공개 2013-06-03 10:28:26

이 기사는 2013년 05월 30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계열사인 스타키스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핵심계열사인 동원산업과 동원F&B를 웃도는 실적으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08년 미국 참치캔 업체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하며 해외사업의 보폭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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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1분기 2297억 원, 230억 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배 이상 증가했다.

스타키스트의 호실적은 동원그룹의 주력인 동원산업과 동원F&B를 압도한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분기에 각각 104억 원, 10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순이익률 면에서도 스타키스트(10%)가 이들 업체를 2~3배 가량 앞선다.

동원산업은 산업은행과 손잡고 2008년 10월 미국 델몬트로부터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동원산업이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타키스트 지분 60%를 취득했고 나머지 지분 40%를 산업은행 사모펀드(KDB PEF)가 1억 달러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한다. 미국과 남미 시장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다져놓았다.

호실적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제품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동원산업에서 참치원어를 공급받으면서 원재료 납품수수료를 절감했다.

지난해 초에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차남인 김남정 부사장을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이 부임한 뒤부터 경영시스템을 한국방식으로 개선하면서 효과를 봤다는 후문이다.

스타키스트는 한국 수산업과 인연이 깊다. 1960년초 사모아 섬에 참치캔 공장을 건설할 때 동원산업을 비롯한 국내 업체로부터 참치를 납품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국내 수산업체에 차관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50여 년 가까이 관계를 맺으며 눈 여겨 본 스타키스트가 매물로 나오자 거액의 베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인수 뒤 스타키스트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435억 원, 4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미국에서 참치캔 판매가 급증한 덕택을 봤다. 하지만 2011년 참치가격이 치솟고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150억 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실적이 저조했던 까닭에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 상장을 미뤘다. 재무적 투자자인 KDB PEF와 약속했던 오는 5월 31일까지의 상장계획을 접었다. 올해 1분기처럼 높은 실적을 이어가 상장여건이 무르익으면 추진한다는 게 동원그룹의 입장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는 2009~2010년 실적을 웃돌 것이기에 상장은 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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