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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트레이딩 쿼크투자자문, 승률 50%를 노린다 2009년 설립 이래 127% 누적 수익 달성

홍은성 기자공개 2013-06-20 10:51:2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8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관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로직에 의해서만 매매하는 시스템 트레이딩 전문 투자자문사인 쿼크투자자문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직 시장의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주식시장의 방향을 예측,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만 100%가 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쿼크투자자문-대우증권 사모펀드, 입소문 타고 '자금 유입'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크투자자문은 대우증권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이후 KTB자산운용을 통해 10개의 자문형 사모펀드를 설정했다.12월 이후 월평균 한 개꼴로 설정되던 이 펀드는 5월에만 5개가 설정돼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억 원 이상 모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쿼크투자자문은 매니저의 주관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컴퓨터가 미리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적으로 매매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이용하고 있다. 쿼크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각각 5.16%, 4.12%의 성과를 냈다. 이는 기본수수료 2%, 연 수익 5% 초과분의 20%인 성과수수료 차감 후의 성과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4%, 1.8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월등한 성과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수익 추구...누적수익률 127.54%

쿼크투자자문은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 동기동창인 이민호 대표와 황주동 대표가 지난 2009년 5월에 설립했다. KB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문일수 대표는 2011년에 합류했다.

현재 쿼크투자자문의 대표 로직인 QQTS(Quark Quantitative Trading System)를 만든 건 황 대표다. 주식시장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수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선물 매매를 통해 지수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수익을 추구한다. 즉 주가가 오를 것인가 혹은 내릴 것인가를 맞추면 수익을, 틀리면 손실을 내는 구조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부분이 이러한 시스템 매매가 시장을 잘 맞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시스템 매매는 시장을 매번 맞추는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승률이 50% 이상인 것을 고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크투자자문 수익구조

실제로 쿼크투자자문의 QQTS는 설립 이후 일간 기준으로 수익을 낸 확률은 54%에 달했다. 절반을 조금 넘는 승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진다. 주간 기준으로 57%, 월간 기준으로 65% 수준으로 수익을 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09년 이후 지난 13일까지 누적수익률 127.54%를 기록하고 있다.

쿼크투자자문 성과 그래프

◇한가지 로직에만 '집중'...'신뢰성'이 강점

쿼크투자자문은 설립 이래로 처음 개발한 로직에 따른 QQTS만을 고수해 왔다. 앞으로도 로직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황 대표는 "다수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봤지만 지난 2004년 이후 살아 남은 모델은 QQTS 하나"라며 "QQTS는 시스템 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로직에 큰 변화를 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이라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즉 시장 상황은 매번 달라지지만 똑같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로직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표방하는 여러 자문사들이 시스템 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로직에 변화를 가하지만, 로직에 변화를 줄 수록 과거의 실적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며 "하지만 쿼크는 처음부터 현재의 로직에 의한 데이터만 제시했기 때문에 신뢰성 차원에서 월등하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이 쿼크투자자문과 손잡은 이유도 이 신뢰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2년에 걸쳐 쿼크투자자문의 성과를 평가했다. 향후 쿼크투자자문은 선물을 시스템 트레이딩하는 QQTS외에 시가총액 상위 60~70개 종목을 대상으로 시스템 트레이딩하는 QIOS(Quark Index Outperform System)도 사모펀드처럼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QIOS는 재무제표나 시장 등을 분석 및 전망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지난 가격만을 고려해 각 종목에 대한 비중 조절을 시스템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운용한지 1년여 만에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8.22%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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