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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기업금융점포 부활 추진 기업체 관리·리테일 영업 강화 위한 포석 분석

안경주 기자공개 2013-06-26 11:18:51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5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기업금융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은행의 기업금융영업(RM) 점포 부활을 추진한다. 기존 RM점포가 2011년 1월 일반 점포와 통합된지 2년 6개월만이다.

25일 KB금융 등에 따르면 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최근 국민은행 노동조합 간부들과 만나 RM점포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노조와 간담회에서 RM점포를 부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노조 역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1월 '개인+기업' 고객 점포 통합 작업을 마쳤다. 당시 77곳의 RM점포 중 대기업을 전담하는 8곳을 제외한 69곳을 개인고객 점포와 합쳤다. 반면 전국 1100여 개의 개인고객 점포에서도 기업 여신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매출 100억 원이 넘는 기업 여신 거래는 RM점포에서만 가능했다"며 "RM점포를 통합해 운영해 왔지만 그동안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변화는 현재의 '개인+기업' 통합 점포 형태로는 기업체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지점이 통합 형태로 운영되면서 기업고객보다는 개인고객에 영업력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등에 소홀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다른 관계자는 "통합 점포 형태로 운영되면서 영업에 초점이 맞춰져 기업체 관리가 소홀해졌고, 특히 소호부문 리스크관리에 한계가 있어왔다"며 "영업력에도 영향을 미쳐 지점장이 바뀌면 기업체가 거래은행을 바꾸는 빈도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은행 기업부문 원화대출금은 2011년 1분기 78조5000억 원에서 지난 1분기 82조1000억 원으로 4.6% 증가했지만, 소호부문은 같은 기간 31조4000억 원에서 38조5000억 원으로 22.6% 증가했다. 하지만 소호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이 높아 부실 가능성에 제기돼 왔다.

반면 가계부문 원화대출금은 같은 기간 98조5000억 원에서 98조7000억 원으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따라서 RM점포를 부활시켜 기업체 리스크관리에 더욱 힘쓰는 한편 리테일(소매금융) 영업에 집중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KB가 제일 잘하고 자신있는 분야가 바로 리테일인 만큼 리테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리테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내정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떨어지는 락스타 점포와 히든스타500 등 어윤대 회장의 역점 추진사업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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