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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삼성重 '정암풍력발전' FI로 참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참여..주식 150억 + PF 700억 투자

박창현 기자공개 2013-07-02 10:06:2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삼성중공업 풍력발전 계열사인 '정암풍력발전'의 자금줄 역할을 맡는다. 정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공동 투자 컨소시엄(이하 삼성 금융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암풍력발전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이미 정암풍력발전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정암풍력발전은 삼성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 동성 등 3개사가 강원도 정선군에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삼성중공업이다.

정암풍력발전은 오는 2015년까지 약 1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6-1번지 일대에 2.5㎿급 풍력발전기 16기(설비용량 40㎿)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근 태백시 매봉산 풍력(9기)이나 귀네미 마을 풍력(9기), 창죽 풍력(8기)에 비해 2배 가량 큰 규모다.

1000억 원의 사업비 가운데 150억 원은 풍력발전 사업자인 삼성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 동성이 책임진다. 나머지 850억 원을 재무적 투자자인 삼성 금융 컨소시엄이 사업성 검토후 출자할 계획이다. 삼성 금융 컨소시엄은 850억 원 가운데 150억 원은 지분 형태로 직접 투자를 하고, 나머지 700억 원은 PF 대출 방식으로 지원한다.

모든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 금융 컨소시엄이 지분 5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이 각각 20%, 동성이 1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정암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 정암풍력발전 측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추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환경영향평가보고서가 완성되면 개발 허가를 받기 위해 정선군에 해당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정성군은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 보고서 검토 절차에 나서게 되며 최종 승인까지는 대략 40일이 소요된다.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에 프로젝트 사업자와 FI들도 자금 출자를 개시, 본격적인 공사 진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암풍력발전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추가 조사를 위해 주민 대표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와 행정 절차 등을 감안할 때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늦은 10월 경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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