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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투자, 피씨디렉트 증자 반대 102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경영권 방어 목적 악용"

박제언 기자공개 2013-07-16 14:34:2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6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씨디렉트가 최근 결의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요주주인 스틸투자자문이 반대하고 나섰다. 증자를 필요한 자금 조달 용도가 아니라 경영권 방어로 악용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피씨디렉트 현 경영진과 스틸투자자문 간에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씨디렉트는 전날 운용자금 용도로 10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발행 규모는 270만 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인 385만8000주의 절반 이상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피씨디렉트 시가총액인 220억 원의 절반 조금 못미치는 수준을 증자 자금으로 조달한다.

신주 발행예정가는 주당 3775원으로 기준 주가에서 25% 할인된 금액이다. 신주 발행가가 확정되는 날은 오는 9월23일이다.

이번 증자에 피씨디렉트는 우리사주조합원에 총 20%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 80%를 구주주에게 배정한다. 소유주식 1주당 0.5598755832주의 비율로 배정한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예정일은 내달 23일, 구주주 청약일은 9월26~27일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키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다.

현재 피씨디렉트의 최대주주는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로 106만2000주(지분율 27.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분기 현재 보유 주식이 없다. 경영권 분쟁이 붙은 스틸투자자문은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받은 지분을 포함 155만1645주(40.22%)를 보유하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 경영진은 실질적인 운영자금 확보가 아닌 경영권 유지 및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악용해 주주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씨디렉트는 지난 1분기 기준 72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15억 원에 불과해 100억 원이 넘는 자금조달에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우리사주조합에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우선 배정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목적"이라며 "경영권 분쟁시 경영권을 유지 및 방어하려는 목적의 신주발행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 금지 가처분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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