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양보다 질'...삼성證 효율 최고 한 센터당 평균 15.2명 근무..1인당 1058억원 관리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26 15:17:00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4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 VVIP PB센터 관리자산의 승패는 PB인원의 양보다는 질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VVIP센터의 관리자산이 증권사 캐시카우(cash cow)의 역할을 하는 만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PB의 수는 적정 규모를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특히 PB를 많이 보유한 VVIP센터가 PB1인당 관리자산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 PB의 수보다는 PB역량이 관리자산을 좌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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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 상반기 진행한 VVIP PB센터 분석 기사를 토대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VVIP PB센터 13곳의 PB 인원을 집계한 결과, 6월 말 기준 모두 198명으로 센터당 평균 15.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관리자산은 1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센터의 관리자산 총합은 20조95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가 28명으로 가장 많은 PB를 보유하고 있었고,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가 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와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센터가 각각 17명, 대우증권 PB클래스 서울파이낸스센터가 16명으로 평균 수준을 웃도는 PB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수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의 WM강남파이낸스센터의 경우 관리자산 역시 2조8000억 원으로 13개 VVIP센터 가운데 가장 많았다. 17명 PB를 보유한 우투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와 삼성 SNI강남파이낸스센터도 각각 2조5500억 원, 2조50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어 PB가 많을 수록 관리자산 역시 상위권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 1인당 관리자산, '삼성SNI서울파이낸스센터' 2083억 최고
하지만 PB 1인당 관리자산을 보면 사정은 달라졌다. VVIP센터별 관리자산을 근거로 PB 1인당 관리자산을 산출한 결과 삼성증권 SNI서울파이낸스센터가 1인당 PB 관리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곳의 PB 1인당 관리자산은 2083억 원으로 13개 VVIP센터 중 유일하게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대우증권 PB클래스 서울파이낸스센터가 1562억 원, 삼성 SNI호텔신라와 우투 프리미어블루 강북이 15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 SNI강남파이낸스센터가 1470억원, 삼성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이 1108억 원으로 전체 관리자산 순위와는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24명의 PB가 존재하는 우투 프리미어블루 강남의 1인당 관리자산 규모는 500억 원에 불과해 부산 지역 VVIP센터 수준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의 PB를 보유한 미래에셋 WM강남파이낸스센터의 경우도 1인당 관리자산이 1000억 원에 불과해 지난 4월 WM그랜드인터컨티넨탈센터와 통합된 이후 외형만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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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VVIP센터..센터별 평균 PB인원 적지만 관리자산은 최고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59명의 PB를 보유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지만 센터별 평균 PB수는 11.8명으로 오히려 가장 적었다. 반면 가장 적은 42명의 PB를 보유한 미래에셋은 센터별 평균 PB수가 21명으로 삼성과 비교해 10명 가까이 많은 것으로 드러냈다.
삼성증권은 VVIP센터에 근무하는 PB의 평균인원은 가장 적었지만 1인당 관리자산은 138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양보다 질이 승부를 가른 셈이다. 대우증권이 센터별 평균 PB수가 14.3명으로 1인당 관리자산이 1046억 원, 미래에셋이 904억 원, 우리투자증권은 833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VVIP센터의 PB인원이 20명 이상이 적정규모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PB 인원수보다 효율적인 고객관리와 PB역량이 관리자산의 규모를 좌우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관리자산은 VVIP센터에서 관리하는 개인과 법인고객의 총자산을 말한다.
관리자산 가운데 무수익 자산(Non-Performing asset)이 포함돼 있어 관리자산이 많다고 수익이 무조건 늘어났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VVIP PB센터 대부분 무수익 자산을 지양하고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이 주라고 봤을 때 관리자산이 확대될수록 수익에 기여할 가능성 역시 증가한다.
때문에 PB 1인당 관리자산의 규모에 따라 해당 VVIP센터의 자산관리 효율성과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VVIP센터에 근무하는 PB는 "법인영업에 주력하는 경우 관리자산이 많을 수 있고, 고객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고객수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 개별 PB의 자산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PB인원수 대비 관리자산을 비교하는 것은 해당 VVIP센터 전체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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