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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복귀 후 사업다각화 나선 '대교', 성적표는? 강영중 회장 2007년부터 경영일선..해외 자회사 대부분 적자 허덕

장소희 기자공개 2013-08-07 10:46:2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6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가 창업자인 강영중 회장 복귀 이후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주력 사업인 '눈높이'사업 외에 미디어 사업과 해외사업으로 발을 넓혔지만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교의 국내외 자회사 9곳의 실적은 적자일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회사 중 단 한 곳도 이익을 낸 곳이 없었고 해외 자회사는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만 순이익을 냈다.

국내 자회사 중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2003년 자회사로 편입된 '대교에듀피아'다. 지난해 63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 인사관리 강의를 지원하는 '대교CSA'도 당기순손실 13억 원, 'DK에듀캠프'와 대교문고가 각각 2억 원, 4000만 원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대교신성장투자조합은 4억 원 순손실을 냈다.

해외 자회사 7곳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대교아메리카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 35억 원에 당기순손실 39억 원을 기록해 웬만한 국내 자회사들보다 큰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상해, 북경,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해외법인들도 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대교 실적에 타격을 줬다. 반면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각각 11억 원, 1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순이익을 내는 몇 안되는 자회사가 됐다.

대교 관계자는 "2004년부터 진출한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쓴 덕에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 "대교아메리카의 경우 처음 진출했을 때 주재원과 교민들 대상으로만 영위하던 사업을 현지인 대상으로 넓히면서 교육센터를 확장하고 있어 순손실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대교

대교의 사업확장은 창업자인 강영중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면서 가속화됐다. 그가 복귀한 2007년 이후 △대교CSA(2007년) △DK에듀캠프(2007년) △대교인도네시아(2007년) △대교문고(2009년) △대교싱가폴(2010년) △대교신성장투자조합(2011년)에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 대교홀딩스에서는 '강원심층수'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해양심층수 개발에 뛰어들기도 했다.

강 회장은 오너경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2000년 초 후선으로 물러났었다. 이사회와 사장단 회의만 주재하고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을 회장으로 영입해 경영 전반을 일임했다. 그러다 사업 성과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자 강 회장은 지난 2007년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8년 간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이 더뎠던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 개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교 상근 회장으로 복귀했다가 현재는 대교에서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고 대교홀딩스에서는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온 대교는 앞으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부문들을 꾸준히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자회사에 러닝센터를 세우면서 증가했던 비용 문제가 해결되면서 내년부터는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교 관계자는 "주력인 눈높이사업부문은 국내 저출산 현상에 따른 초등학생수 감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며 "현지에서 러닝센터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면서 내년 이후에는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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