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0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자문사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일회계법인으로 결정되면서 탈락한 IB들의 관심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지주의 매수 자문사 자리로 옮겨갈 전망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 은행계열 3개의 그룹으로 나눠 매각하며, 이 중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은 이미 매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지방은행계열 매각을 맡을 주관사는 JP모간, 삼성증권, 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골드만삭스는 경남은행 인수를 노리는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인수 자문사로 활동 중이다.
지방은행계열 매각에 관여한 IB들은 계약상 우리투자증권 매각 건에 관여할 수가 없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아비바그룹의 아비바생명 매각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금융기관 담당팀을 축소한 상태로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관사 선정전에도 뛰어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보 측에 붙을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관사 선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BofA메릴린치, 도이치증권, UBS 등 3곳으로 압축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보군으로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교보생명, 한국투자증권, HMC증권(현대차 그룹), 사모투자펀드 등을 꼽고 있다. 이 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맞대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두 후보 중에서는 재무상태가 보다 튼튼하고 의사결정에 걸림돌이 적은 KB금융의 인수 가능성을 보다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는 여러 후보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성사시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인수 자문사의 경우 해당 회사가 인수에 실패하면 고생만 하기 일쑤"라며 "남은 IB들이 보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KB금융과 손을 잡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두터운 안성은 대표가 이끄는 도이치증권이 인수 자문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도이치증권에 새롭게 둥지를 튼 안 대표는 BofA메릴린치 대표 시절 임 회장 딸의 주례를 맡을 정도로 임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트랙 레코드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서로 일하기 편한 증권사를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한 것은 업계에서 알려진 사실이지만 조 단위의 메가딜인 만큼 오히려 보다 객관적인 잣대로 주관사 선정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체인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중순께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며, KB금융과 NH농협금융은 매각공고를 전후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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