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1등 내수주 찾기, 중국성장주식신탁 '주목' 기존 중국펀드 부진 속 자금 유입
홍은성 기자공개 2013-08-28 16:09:07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4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펀드가 부진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영증권의 '중국성장주식신탁'은 10년 후 중국의 삼성전자가 될 법한 주식을 찾는다는 아이디어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중국성장주식신탁은 정식 출시된지 2개월동안 순수 개인고객 자금 70억 원이 유입됐다. 올들어 중국 대표 펀드에서만 6672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중국에 베팅하는 상품이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른 셈이다.
그 이유는 일반 중국 펀드와 중국성장주식신탁이 어떤 종목을 어떤 기준으로 편입하고 있는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펀드는 상해종합지수 혹은 홍콩 항생지수를 추종하게 설계돼 있다. 펀드 매니저가 편입종목에 대해서는 취사선택을 하지만 지수관련 대형주를 편입하지 않으면 벤치마크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부담 때문에 지수관련 대형 종목을 의무적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맹점이 있다.
하지만 중국성장주식신탁은 지수 추종이 목적이 아니라 중국의 삼성전자가 될 법한 내수 1등 주에 투자한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초반 한국시장을 생각했을 때, 그 때부터 약 10여 년 후 내수 1등 종목들은 거의 10배에서 20배, 50배까지 상승했다"며 "현재의 중국이 바로 내수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던 90년대의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 상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코스피는 약 1.2배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내수시장 1등 주였던 롯데제과는 2만 6000원에서 100만 원으로, 삼성화재는 2800원에서 11만 원으로 30배 넘게 급등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만 1000원에서 40만 원으로 약 20배 가량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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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성장주식신탁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선별한 중국의 1등 내수주 종목 7개를 선정, 그 중 5개 종목에 대해서 고객과 협의해 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종목 라인업에는 중국 맥주 브랜드 1위인 칭따오맥주와 중국 게임시장 1위 텐센트가 포함됐다. 그 밖에 금융, 제약, 음식료 등 다양한 내수 관련 업종의 1등 주도 포함돼 있다.
현재 홍콩시장에서 칭따오맥주는 62.1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초에만 해도 26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5년 만에 3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텐센트는 57 홍콩달러에서 370 홍콩달러로 6배 가량 뛰어 올랐다. 이 기간 동안 홍콩 항생지수는 2만 7560선에서 2만 2541선으로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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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1등을 달리는 주식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접근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며 "만약 1등 주가 2등 주로 떨어지게 되면 그 시점에 맞춰 종목도 리밸런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 지점인 신영증권 강남지점 관계자는 "중국성장주식신탁에 대해 관심 있어 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지난 90년대부터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큰 성과를 냈던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다시 겪을 수 있는 시장이 중국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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