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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기법 활용한 ELS '관심' ELS 발행 4개월 연속 감소 불구 우리투자證 롱숏 ELS 1600억 모집

송종호 기자공개 2013-08-20 10:14:3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의 롱숏(Long-Short) 전략을 활용한 ELS(주가연계증권)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종목형 ELS가 녹인(knock in barrier) 구간에 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지수형마저도 조기상환 규모가 감소하면서 특화된 기초자산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돌린 까닭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공사모 ELS는 1320건, 약 2조 4937억 원이 발행, 전월 대비 8812억 원 감소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의 발행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증시의 부진으로 조기 상환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6월 이후 조기 상환 규모가 1조 원을 밑돌면서 선순환 구조가 깨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4월 내놓은 ARS(Absolute Return Swap Index) ELS는 올들어 발행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발행량이 400억 원에 불과했지만 7월 기준 2000억 원으로 늘어나 4개월 새 1600억 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ELS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우리투자증권 ARS ELS에는 투자자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ARS ELS는 절대수익을 목표로 설계된 ELS다. 사모형태로만 발행되며 주식 롱숏 전략을 주 전략으로 중대형, 성장형과 혼합형의 종목을 편입시켜 이들 운용성과를 추종하는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ARS ELS에 주목하는 것은 안정적인 운용에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초자산을 늘려도 원하는 기대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이 보장되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외불안정성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초자산을 늘리거나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를 넣어 수익률을 올리기보다는 원금보장형의 안정적인 수익추구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RS ELS의 경우 확정 수익형이 아닌 지수 추종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ELS와 DLS의 경우 지수 상승 내지는 하락에 따라 수익이 일정 수준으로 고정되지만 ARS ELS는 지수 상승률에 수익률이 연동된다. 때문에 만기는 2년이지만 목표수익률이 제시되지 않는다.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데 있어 시장 주도업종에 대한 섹터의견과 함께 개별 종목에 대한 의견을 고루 반영시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ELS·DLS발행 가이드라인을 두고, 복잡한 독자지수의 경우 불안전판매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사모형태로만 발행을 허가하고 있다. 때문에 우투증권이 공모형태로 ARS ELS를 내놓기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우투 관계자는 "수요가 제한된 사모형태의 ELS지만 ELS시장이 위축돼 가는 시점에서 기관 중심으로 발행량을 늘린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초자산으로 코스피200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국내 ELS시장의 기초자산을 다양화 시키고, 투자자에게 선택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헤지펀드나 롱숏펀드의 투자스킴인 롱숏전략이 ELS에서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가 로직을 시장상황에 맞게 기민하게 바꿀 수 있는 헤지펀드와 달리 ELS의 경우 지수산출이 고정돼 있어 로직이 시장과 맞지 않을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롱숏 전략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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