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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1028억 '화끈한 배당' 기말배당 건너뛰고 중간배당...삼성종합화학·토탈 수혜

김익환 기자공개 2013-08-20 10:00:54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토탈이 1028억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2012년 연말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삼성토탈은 올해도 배당을 건너 뛰지 않은 셈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토탈은 지난 7월 31일 1028억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2020억 원)에서 절반 가량(48.5%)을 중간배당금으로 지출했다.

삼성토탈은 프랑스 토탈사와 삼성종합화학이 50대 50으로 2003년 설립한 석유화학 합작사다.

2003년 설립이후 삼성토탈은 1조3070억 원을 배당금으로 주주인 삼성종합화학과 토탈에 지급했다. 출범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2조3869억 원)에서 54.8%에 해당하는 자금을 배당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삼성토탈은 2012년 연말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탓이 크다. 7조 2443억 원, 2854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8%나 감소했다. 아울러 2조 원대 방향족 설비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 배당을 억제해 유보금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예년치 수준으로 올라왔다. 상반기 3조9838억 원, 2858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135.3% 증가했다. 실적 회복세가 중간배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토탈의 배당계획은 순차입금 비율에 달려 있다. 주주인 삼성종합화학과 토탈의 합작계약서 상에는 순차입금 비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는 재무정책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재무정책을 위해 순차입금 비율에 따라 배당률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순차입금 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배당을 하지 않으며 30~100% 때는 배당가능 금액의 50%를 배당한다. 순차입금 비율이 30% 미만일 땐 배당가능 금액의 70%를 배당한다.

2012년말과 2013년 삼성토탈의 순차입금은 각각 58.9%, 59%였다. 재무정책에 따르면 2012년 연말과 올해 상반기 배당가능 금액의 절반을 지급해도 무방한 셈이다.

다만 삼성토탈의 순차입금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1년말 22.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설비투자 증대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2012년(7000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 3000억 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배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배당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토탈 지분 50%를 쥐고 있는 삼성종합화학은 이건희 회장(1.13%)과 삼성물산(38.68%), 삼성테크윈(26.47%), 삼성SDI(10.66%), 삼성전기(10.53%)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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