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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펀드 성공 키워드, 일관된 정책 방향" 이승흠 한국벤처투자 투자전략본부장 주제발표

권일운 기자공개 2013-08-29 09:22:4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8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 당국의 의지 덕분에 창업부터 회수 단계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펀드를 마련하게 됐다. 이 펀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5년, 10년 뒤에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승흠
이승흠 한국벤처투자 투자전략본부장(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 당국이 '뚝심'을 갖고 일관적인 방향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의 벤처투자 시장 상황을 '보아뱀' 모양에 비유했다. 엔젤투자를 비롯해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들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바늘구멍이나 다름없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 단계를 지난 성장 단계 기업을 타깃으로 한 자금은 넘쳐나는 반면 회수 시장 관문은 다시 좁아진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본부장은 정책 자금을 투입하거나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초기기업에 투입된 자금이 성장-회수 단계를 거치며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된다면 벤처투자는 자연스레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시장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투입하고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의 제도적 배려에 나선 것은 매우 바림직하다"면서도 "결국은 성공 사례가 등장하고 투자자들이 회수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미래창조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가 벤처투자 시장 선순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창조펀드가 앞단을, 성장사다리펀드가 뒷단을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이 본부장은 "미래창조펀드는 창업 초기부터 성장단계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사다리펀드 성장 단계부터 후기 단계의 기업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며 "두 펀드를 통해 초기부터 후기 단계까지 모든 영역을 커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창조펀드 투자 기업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선도 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본부장은 "미래창조펀드의 기본 콘셉트는 선도 벤처기업은 초기기업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대기업은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라며 "미래창조펀드를 통해 선도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사례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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