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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부품사업은 'good' 기계는 'bad' 전자부품 사업은 수출 확대...사출기 사업은 전방산업 위축 된서리

양정우 기자공개 2013-09-03 09:38:18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8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LS엠트론의 부품 사업과 기계 사업이 엇갈린 성과를 냈다. 트랙터·사출기를 생산하는 기계 사업은 수익성이 현저히 둔화된 반면 전자·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부품 사업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엠트론 부품 사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2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73억 원보다 210% 늘었다. 반면 기계 사업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9억 원에서 177억 원으로 40% 줄었다. 양 사업 모두 상반기 매출 볼륨을 늘렸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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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사업의 호실적을 통해서 LS엠트론은 전체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LS엠트론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362억 원보다 10% 늘어났다. 기계 사업에서 줄어든 영업이익을 부품 사업에서 만회했다.

부품 사업의 수익 증대는 휴대폰·디스플레이용 커넥터 등 전자부품의 수출 확대에서 비롯됐다. 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사를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에서 ZTE 등 글로벌 기업으로 확대하려는 시도가 먹혀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LS엠트론의 부품 사업은 크게 전자부품과 자동차부품 사업으로 구성돼있다.

실제 부품 사업의 수출 실적은 올해 상반기 322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2684억 원보다 20% 증가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올 들어 신기술이 탑재된 전자부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이 늘면서 부품 사업의 수익성이 기대 이상으로 호전됐다"고 말했다.

반면 기계 사업의 수익성 둔화는 전방 산업의 불황과 맞물려있다. 특히 플라스틱 성형제품을 만들어 내는 사출기 사업은 자동차·IT 기업의 설비투자와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사출기 공장(전주·무석 공장)의 가동율은 상반기 75%까지 떨어졌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매출처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않으면서 사출기 사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기계 사업의 또 다른 축인 트랙터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유럽 등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트랙터 OEM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기계 사업의 위축된 실적은 트랙터 사업과 무관하다"며 "해외에서 주문이 늘면서 트랙터 공장이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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