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스타키스트 지분 100% 확보 산은PEF 우선주·보통주 풋옵션 행사..당분간 IPO 계획 없어
김익환 기자공개 2013-09-02 10:31:5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9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미국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 지분 100%를 확보했다. 2008년 인수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산업은행 사모펀드가 쥐고 있던 스타키스트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사모펀드 'KDB밸류 제3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 28일 보유한 스타키스트 지분 보통주(1500만 달러, 15%)와 우선주(1500만 달러, 15%)의 풋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풋옵션 행사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산업은행 사모펀드가 보유한 스타키스트 지분을 향후 3개월 안에 매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지분 70%), 동원엔터프라이즈(지분 30%)를 비롯해 동원그룹이 스타키스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08년 10월 동원산업은 미국 델몬트로부터 스타키스트를 3억 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동원산업이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타키스트 지분 60%(보통주 60%)를 취득했고 나머지 지분 40%(보통주 15%, 우선주 25%)를 산업은행 사모펀드가 1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울러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인수대금 용도로 신디케이트론 1억 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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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이후 유상감자로 투자금 가운데 6000만 달러를 회수했고 2010년부터 해마다 스타키스트로부터 배당금을 수령했다. 2011년 12월 29일에는 우선주 10만 주의 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에 185억 원을 회수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산업은행 사모펀드는 5년만에 스타키스트에서 손을 뗐다.
동원그룹은 당초 산업은행 사모펀드에 2011년 9월 29일~2013년 5월 29일 사이에 스타키스트 상장(IPO)을 약속했다. 이 기간 안에 상장하지 못하면 산업은행 사모펀드는 보유한 우선주에 대해 연 10%의 수익을 가산한 금액에 동원그룹을 대상으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산업은행 사모펀드는 1~2년 새 스타키스트 상장은 무리라고 보고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대주주 동원산업 측은 스타키스트의 상장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는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4210억 원, 360억 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813.3%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지난해 제품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컸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에 인수된 뒤 2009년과 2010년 각각 435억 원, 48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참치가격이 치솟고 광고비가 늘면서 2011년에는 150억 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도 예년 실적을 밑도는 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스타키스트 실적 개선을 위해 2012년 초 김남정 동원그룹 부사장을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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