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이트진로, 중화권 시장 공략 본격화 일본 이은 제2 해외거점 육성‥2017년까지 수출 2500만달러 목표

베이징(중국)=문병선 기자공개 2013-09-02 10:30:21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1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을 일본에 이은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2017년까지 중국 수출액을 2500만달러로 늘린다는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9일 중국 북경 페닌슐라 베이징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7년까지 수출액 2500만달러, 대(對)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수입 통관 기준) 50%를 달성키로 하는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1994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수출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624만달러로, 2011년 대비 20.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18만달러 어치 주류(소주·맥주·위스키 등)를 중국으로 수출해 작년 상반기(304만달러) 대비 37.2% 신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연도별 중국 수출 실적

주종별로는 올해 상반기에 맥주 수출 판매액이 13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81만달러)보다 58.5% 늘었다. 소주는 올해 상반기 285만달러 어치를 수출해 작년 상반기(218만달러)보다 수출액이 30.7% 증가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다.

'백주(白酒)'가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주류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 판매가 늘고 있는 까닭은 '저도 증류주'가 중국내 젊은층의 선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 법인장은 "중국 주류 산업은 최근 웰빙 등으로 저도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맥주의 경우 2012년 중국 맥주 생산량이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등 중국 내 젊은층은 독한 백주보다 맥주 및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중국내 12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1994년 심양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고 2006년 북경·상해·심천·산동·길림·천진 등 총 12개 대리점을 개설했다. 올해까지는 광주·장사·성도 등을 포함해 총 24개 대리점을 갖게 됐다. 대부분 현지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현지 유통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법인장은 "거점 도시 교민계 시장 대상의 영업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현지인 시장 매출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증류식 소주 '명품진로(名品眞露)'를 처음 출시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진로는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과 기호를 고려해 쌀을 주원료로 만들었다. 맛이 깔끔하고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명품진로'는 하이트진로의 주력 수출품인 소주 '참이슬(19도~20.1도)'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중국 백주(약 50도)보다 낮은 알코올 도수 30도의 증류주다. 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2013년 상해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맥주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중국에 수출하는 맥주의 경우 도수가 높은 맥주보다 저도 고급맥주의 경쟁력이 높다. 하이트진로는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조사를 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프리미엄급 맥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3.5조의 '골드프라임(Gold Prime)'을 선보인다. 한국산 맥주는 중국에서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중국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전체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 시장 성공 사례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며 "중국 술 시장의 저도화 바람과 음주문화의 변화 추이에 맞춘 하이트진로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현지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