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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안정성장 속 '기계'는 후진 상반기 실적·수주 모두 위축...'중국'서 활로 모색

양정우 기자공개 2013-09-10 10:13:20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5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의 주춧돌인 기계 사업은 전방 산업의 위축으로 힘을 못쓰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위아 기계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391억 원으로, 전년 602억 원보다 35% 줄었다. 매출액도 7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8448억 원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9%포인트, 5%포인트 떨어졌다.

공작기계·프레스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기계 사업이 부진한 건 전방 산업에서 설비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탓이다. 유럽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매출 볼륨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됐다.

업황을 반영하듯 수주량이 감소하면서 향후 실적 회복도 손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 수주금액은 60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6495억 원보다 6% 줄었다. 지난해 총 수주금액(9806억 원)이 전년 1조 980억 원에 미치지 못했던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력인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을 주된 매출처로 삼아 상반기 매출액을 2조 9012억 원까지 늘렸다. 자동차부품 사업 덕분에 현대위아는 전체 매출 볼륨을 3조 6269억 원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전체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현대위아는 위축된 기계 사업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계와 자동차부품이라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누려왔던 안정감을 되살리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위아는 제조기반의 수요가 꾸준한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활로를 뚫는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한정적인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무게를 두고 현지에 생산법인(강소현대위아유한공사)을 운영 중인 중국을 수출 교두보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중국 판매법인인 현대위아공작기계유한공사을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수주몰이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증권사 연구원은 "공작기계의 경우 중국 시장은 수출 물량의 4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대위아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기계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력·태양력 산업 등 녹색 산업이 새로운 수요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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