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7년 대역사' 3고로 본격 가동 연1200만톤 규모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 완성
당진(충남)=강철 기자공개 2013-09-13 11:05:3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3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3고로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현대제철은 13일 당진제철소 제3고로 공장에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고로 엔지니어링을 주관한 마크 솔비 폴워스사 사장 등 주요 내외빈과 회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화입식은 철광석과 코크스가 장입돼 있는 고로의 하단부에 처음으로 불씨를 넣는 행사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7년 간 총 9조 9000억 원을 투자해 3개의 고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약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의 3고로는 연간 400만 톤의 쇳물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3고로 가동을 통해 연간 1200만 톤의 고로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전기로 1200만 톤을 합친 총 조강생산능력은 2400만 톤으로 늘어난다. 조강생산능력 2400만 톤은 전세계 10위권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서 1·2고로 건설에 6조 2300억 원, 3고로 건설에 3조6545억 원 등 총 9조8845억 원을 투자했다.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철근, 건자재용 H형강에 이르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총 81종의 자동차용 열연강판 강종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적용 강판 강종의 99%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3고로 가동을 기점으로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3고로 가동이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1200만 톤의 고급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면 8조 9000억 원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관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철강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연간 2000만 톤 가량의 소재용 철강재를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전체 조강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2071만 톤을 해외에서 조달했다"며 "당사 3고로 가동이 자동차를 비롯한 수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무역 역조에 따른 국부 유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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