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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워터앤에너지 상장 연기 검토 유가증권시장 상장 에심청구 건수 "사상 최악"

박상희 기자공개 2013-09-17 11:22:02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3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초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던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은 상장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것을 두고 합의 중이다. 2009년 투자 당시 2013년 말을 상장 시한으로 내걸었으나, 대내외 시장 환경이 상장하기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 차타드(SC) 계열의 핀벤처(Finventure)는 현재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보통주 36%(48만주), 우선주 9%(1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으로 5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관사인 동양증권 관계자는 "실사 등을 마치고 예심청구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지만 회사 측에서 구체적인 예심청구 및 상장 스케쥴에 대한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차하면 내년 이후로 상장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하반기 예심청구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IPO는 혹독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예심청구 사례는 현대로템과 신송홀딩스 등 단 2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포스코특수강과 삼보E&C 등의 상장 의지가 가격 이슈로 좌절되면서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 시도는 좀처럼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롯데정보통신, BGF리테일 등이 주관사 선정에 나섰지만 실사 돌입 등 구체적인 상장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예심청구 건수가 최근 5~6년 사이에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에 추가로 2~3개 기업이 청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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