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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대우 모태 '부산공장' 인수한다 아주산업 제치고 우선협상자 선정..가격·고용 보장 등 우위

박창현 기자공개 2013-09-17 10:54:22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7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신발 제조회사 '태광실업'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옛 대우그룹 모태인 부산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실업을 선정했다. 태광실업은 막판까지 아주산업과 경합을 벌였지만 가격과 고용보장 조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결국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태광실업은 대우공장 인수를 통해 나이키 제품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태광실업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런닝화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 신발회사로, 세계 나이키 운동화 물량의 약 7%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7949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공장 역시 나이키가 최대 고객이다. 신발용 피혁제품을 나이키에 납품해 9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부산공장 지난해 매출액 2500억 원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태광실업은 나이키 측과 오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인수 후 영업망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실업과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주부터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양해각서 체결 후 다음달 부산공장 정밀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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