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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엔진'이 이끈다 상반기 매출 비중 20% 웃돌아..모듈부문 정체 속 '약진'

양정우 기자공개 2013-09-25 18:18:38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위아의 주력 제품이 모듈에서 '엔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위아의 매출액에서 엔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매출액 7291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54%보다 6.56%포인트 올라서면서, 전체 매출 볼륨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현대위아는 평택 공장에서 기아차의 모닝에 탑재되는 카파(kappa)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 공장은 올 들어 풀가동되면서 평균 가동률 94.7%를 기록 중이다.

본래 현대위아는 모듈 제품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샤시 모듈과 타이어 모듈을 주로 생산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기아차 K9의 샤시 모듈을 양산하는 등 대형 승용차로 납품 차종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모듈 부문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다. 상반기 잇따른 파업의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모듈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광주·경인 공장 합계)은 1조 1114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1조 2870억 원보다 13.6%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모듈 부문의 실적 둔화 속에서 전체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다. 엔진 부문의 급성장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앞으로도 엔진 부문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터보 엔진을 직접 만들기 위해 일본 IHI와 손을 잡았다. 합작사인 '현대위아 IHI 터보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총 37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3~4분기에도 엔진 부문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법인(현대위아기차발동기 유한공사, 지분율 30%)에 대한 현지 조립형 반제품(CKD)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증설에 따라 엔진 부문의 매출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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