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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투자 "피씨디렉트, 임시주총 고의적 연기" "스틸측 감사선임 확정 확실..피씨디렉트 내부적으로 안전장치 마련중인 것으로 파악"

박제언 기자공개 2013-09-26 15:02:4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6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C부품 유통업체 피씨디렉트가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한 가운데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으로 인해 고의로 주총 기일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씨디렉트는 내달 1일 개최키로 했던 임시주총을 취소하고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임시주총 안건이었던 이사 선임건에서 이사 구분, 즉 상근·비상근, 사내·사외이사 등의 구분이 명확하게 돼있지 않아 향후 논란이 될 소지를 막기 위해서였다.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됐던 이사 선임건 등에 대해 논의키 위한 이사회 개최는 확정이 됐다"고 말했다. 해당 이사회에서 이사 선임건에 대해 또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임시주총 기일도 확정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피씨디렉트를 적대적 M&A 대상으로 삼은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 경영진이 임시주총 기일을 하루라도 늦추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피씨디렉트가 진행 중인 유상증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미 임시주총이 취소된 직후 이사구분을 다시 표기한 서면을 송달했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항변한다.

권용일 스틸투자자문 대표는 "피씨디렉트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 사주를 통해 지분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려 한다"며 "다만, 우리 사주의 자금 재원을 직원들에게 대출해줬을 가능성이 큰데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행해졌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만약 예상대로 그리했다면 스틸투자자문측 인사가 임시주총에서 감사선임이 100% 확정된 마당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어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한 속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에 △책임공시를 위한 조직 재정비 △공정공시 및 보도자료를 통한 회사의 미래성장전략 제시 △거래 활성화를 위한 무상증자 △피씨디렉트 서대식 대표이사와 김남호 부장의 관계 해명 요구 및 퇴출 요구 △등기임원의 급여를 회사 순이익과 연동해 지급 △본사(강남 테헤란로) 이전을 통한 비용 절감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에서 거래될 경우, 주당가치 증가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 경영진의 경영권방어를 위한 유상증자 자진철회 △현 경영진의 경영권방어를 위한 법무법인 시공에 지불한 M&A 수임료 공개 요구 등의 주주제안을 했다.

스틸투자자문은 특별관계자 등을 포함해 피씨디렉트의 지분을 41.63%(160만 5826주)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스틸투자자문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피씨디렉트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지분 모두를 참여키로 했다. 지분율 희석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반면, 경영권 분쟁 대상자인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의 피씨디렉트 지분율은 27.53%(106만 2000주)다.

피씨디렉트는 현재 66억 원 규모(270만 주)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은 17.8%로 우선배정돼 지난달 30일 청약을 마쳤다. 구주주 청약은 26~27일 이틀간 진행된다. 증자 대금 납입일은 내달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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