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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RM점포 부활카드 '접었다' 내부 인력양성 등 역량 강화방안으로 방향 선회

안경주 기자공개 2013-10-11 09:39:31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기업금융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던 '국민은행 기업금융영업(RM) 점포 부활' 카드를 접었다. 대신 내부 직원 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10일 KB금융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RM채널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요 점포의 기업금융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금융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민은행은 RM점포 부활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국민은행 노동조합 간부들과 만나 RM점포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 회장은 "기업체 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RM 제도처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그룹내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며 RM점포 부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지금의 통합 점포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무수익 점포를 폐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RM점포를 부활해 별도의 점포를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1월 '개인+기업'금융 점포 통합 작업을 마쳤다. 당시 77곳의 RM점포 중 대기업을 전담하는 8곳을 제외한 69곳을 개인금융 점포와 합쳤다. 반면 전국 1100여 개의 개인금융 점포에서도 기업 여신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인력 양성 등 역량을 강화해 기업금융부문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그동안 RM점포를 개인금융점포와 통합하면서 기업금융 전담 관리직원들의 전문성이 예전만 하지 못하는 평가 때문이다.

다른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 영업과 기업고객 영업은 차이가 있고 어떤 인재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기업금융 영업을 위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외부 영입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내부 직원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사람'이 중요하지만 외부 영입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며 "긴 호흡을 갖고 내부 직원 양성을 통해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RM채널 경쟁력 강화 방안'을 조만간 구체화하고 RM채널과 시스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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