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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글로벌 교두보 중국사업 '부진' 그룹 내부거래 새롭게 늘려...중국 車부품 시장 호황에도 뒷걸음

양정우 기자공개 2013-10-18 10:20:1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5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그룹의 양 축인 S&T모티브와 S&T중공업의 중국 법인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중국을 글로벌 전략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내부거래를 늘리며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실적은 오히려 후퇴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중국 법인 한 곳을 처분한 경험이 있는 S&T그룹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모티브와 S&T중공업의 중국 법인 4곳은 올해 상반기 합산 실적으로 당기순손실 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설 법인을 세우는 등 야심차게 진행 중인 중국 사업의 합산 실적이 오히려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법인 4곳은 모두 자동차부품 생산 법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며 글로벌 차시장을 이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는 모두 중국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S&T그룹의 중국 법인들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S&T중공업의 중국 법인 강소S&T기차배건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반기순손실 5억 원을 기록하며 예년과 같이 순손실을 이어갔다. 또 다른 중국 법인 청도S&T중공유한공사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상반기 순이익을 9억 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 실적과는 아직 괴리가 크다.

중국 거점 지역에서 순탄치 못한 행보를 보이는 건 S&T모티브도 마찬가지다. S&T대우기차부건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10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행진이 지속되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적자가 누적됐던 광주S&T중공유한회사가 흑자(300만 원)로 돌아선 게 위안이다.

이 같은 실적은 S&T그룹 계열이 중국 법인에 대한 내부거래를 늘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S&T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에는 거래가 없었던 S&T대우기차부건유한공사와 123억 원 상당의 거래를 벌였다. S&T모티브 역시도 청도S&T중공유한공사의 제품을 123억 원가량 사들이며 새롭게 거래를 텃다.

S&T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이 지속되자 지난해 4월 중국 법인 심양금배통일차량부품 유한공사를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보유 중인 지분 51% 전부를 합작사인 심양금배그룹에 넘겼다. 합작사와 불화를 겪으며 신설 법인의 경영 정상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S&T 관계자는 "강소S&T기차배건유한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벌이고 있는 과정에 있고,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이익 규모가 줄어든 법인도 있다"며 "올해 하반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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