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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주)동양 법정관리 유탄맞나 우발부채 발생 가능성 높아‥조달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에 악영향

이동훈 기자공개 2013-10-22 10:45:2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 불똥이 자회사인 동양매직에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양매직이 동양대신 채무보증을 섰던 건이 우발채무로 전이될 경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매직은 모회사인 ㈜동양이 48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조달 할 때 산업은행에 화성공장을 담보로 제공했다. ㈜동양에서는 동양매직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사용해 공장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을 변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30일 ㈜동양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탓에 M&A가 중단됐다.

㈜동양은 동양매직의 화성공장 담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만일 ㈜동양이 청산 결정이 나거나 법원에서 채무변제를 위한 자산강제매각 결정을 하게 되면 동양매직이 이 채무를 떠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480억 원 정도의 우발채무가 발생하게 된다.

동양매직은 가뜩이나 모회사의 법정관리로 인해 대외 신인도가 떨어진 상황에 대규모 부채까지 발생해 재무구조가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 시장에서는 이 문제가 동양매직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양매직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렌탈 사업의 경우 일반 제조업과 달리 할부금융과 비슷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일반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제품 대금을 회수하는 것과 달리, 렌탈업체는 판매 후 일정 기간에 걸쳐 나누어 판매대금을 받게 된다.

렌탈사업은 대금 회수기간이 길고,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득을 챙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품 판매 직후부터 일정기간까지는 현금흐름상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제품 생산 초기에는 상당 규모의 운영자금을 차입금 형태로 조달해야 한다.

결국 렌탈사업의 수익성은 얼마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웨이 같이 매출규모가 크고, 수익이 확실히 보장돼 있는 경우에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많게는 두자리 수 금리에 차입금을 조달한다고 알려졌다.

동양매직의 경우 ㈜동양의 법정관리행과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달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동양매직의 경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M&A업계에서는 ㈜동양의 법정관리가 결국 동양매직 매각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동양에서 동양매직 매각을 서둘렀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양매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2981억 원,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매각 초기에는 3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양이 법정관리 신청하기 직전에 KTB PE와 매각협상을 진행할 때는 매각금액이 1800억 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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