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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일관제철소로 재탄생 쇳물 생산부터 최종제품 생산까지 아우러..자산 27조 거함으로 거듭나

강철 기자/ 박창현 기자공개 2013-10-16 21:27:26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6일 2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쇳물 생산부터 최종 제품 생산을 아우르는 진정한 일관제철소로 거듭나게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안을 결의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2006년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 지 7년 만에 쇳물 생산(제선)부터 냉연 강판, 특수강 생산에 이르는 진정한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20조 원이 넘는 거대 철강사로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제철과 현제하이스코는 지난해 각각 14조1463억 원, 8조40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고로에서 생산한 열연 강판을 현대하이스코에 납품했고, 현대하이스코는 열연 강판을 가공해 냉연 강판을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양사 간에 매입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합병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아울러 현대제철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점도 합병의 중요한 근거로 제기됐다.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을 시작한 2011년부터 매년 차입금 규모를 늘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제철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11조 4182억 원으로 차입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냉연 2공장을 완공해 당분간 큰 규모의 투자 사업이 없는 데다 내년부터 분기마다 1500억 원의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의 합병은 현대제철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합병설은 현대제철이 연산 400만 톤 규모의 3고로를 완성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현대하이스코는 3고로 완공보다 넉달 앞선 지난 5월 냉연 2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간 상태였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1조 원 규모의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건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의 대규모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별도 법인으로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현대제철 내부적으로도 합병에 관한 이야기가 이미 예전부터 돈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의 한 고위 임원은 올해 초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2006년 고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최종 목표는 일관제철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합병을 통해 현대기아차로의 자동차용 강판 공급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내년 현대기아차에 490만 톤의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원재료 구매량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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