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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밑그림은? 현대제철 합병신주 교부로 특수관계인 지분율 39%로 상승

강철 기자/ 박창현 기자공개 2013-10-18 10:19:2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를 합병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구체적인 합병 과정과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 부문을 합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사는 내달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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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현대하이스코가 냉연제품 사업부를 분할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냉연사업 부문의 자산은 3조 2650억 원으로 현대하이스코 전체 자산의 72%에 달한다. 현대하이스코는 냉연사업 부문을 현대제철에 넘긴 후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해외 가공센터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다. 분할 후 현대하이스코의 총 자산은 약 1조 182억 원 수준이다.

분할 조건에 따라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발행주식을 1대 0.2843884의 비율로 병합한다. 병합절차가 완료되면 총 발행주식은 8020만 주에서 2280만 7950주로 감소하게 된다. 현대자동차(29.37%), 기아자동차(15.65%), 정몽구 회장(10.00%)의 지배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병합된 주식은 재교부를 거쳐 유가증권 시장에 변경상장된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에서 분할된 냉연사업부를 합병한다. 합병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 등 현대하이스코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신주 3119만 4463주를 발행한다. 이는 현대하이스코의 전체 발행주식수인 8020만 주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의 분할비율(71.56%)과 양사의 합병비율(54.35%)을 토대로 도출한 분할비율(38.89%)을 곱한 값이다.

이 과정에서 기아자동차와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기존 33.82%에서 39.63%로 상승한다. 현대하이스코의 주주인 현대자동차(7.71%)와 현대하이스코(0.21%),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대표(0.03%) 등이 지분율에 따라 현대제철 주식을 교부 받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와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9.81%, 11.86%로 소폭 하락한다. 합병신주는 내년 1월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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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현대제철의 총 자산과 연간 매출액은 각각 27조 원, 2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8월 기준 현대제철의 자산 규모는 23조 4142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조 146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하이스코 냉연 사업부의 매출액은 5조 4657억 원이다.

현대제철은 인력 이동과 고용 승계 등의 세부 변경 작업도 합병 과정에서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같은 사업장 내에 있기 때문에 실제 현장 직원들의 출퇴근 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력 이동이나 고용 승계 과정에서의 구조조정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합병과정에서 변수는 있다. 양사는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현대제철이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5000억 원을 초과하거나 현대하이스코가 지급해야 할 대금이 2000억 원을 넘으면 합병계약을 해지한다는 단서를 뒀다. 반대 주주에 대한 주식매수 예정가격은 현대하이스코가 1주당 4만 2878원, 현대제철이 1주당 8만 271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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