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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소형포커스, 삼성전자에 울고 웃었다 [Fund Watch update]삼성 중소형포커스펀드...9월 첫 자금 유출

송종호 기자공개 2013-10-22 10:52:5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8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중소·벤처기업 육성책 덕분에 꾸준히 돈이 몰려왔던 중소형주 펀드의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인 삼성 중소형FOCUS펀드(이하 삼성포커스) 역시 지난 9월 첫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특히 중소형주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 편입 비중을 높게 가져간 삼성포커스의 경우 6월 이후 중소형주 주가 흐름과 함께 대형주의 출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삼성포커스는 지난 4월 1153억 원의 자금 유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5월 739억 원, 6월 233억 원, 7월 204억 원, 8월 22억 원의 자금 유입 폭이 줄어들다가 9월 92억 원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10월(14일 기준)들어 6억 원이 들어왔지만 대형주 강세 효과에 중소형주 펀드의 시들해진 인기를 삼성포커스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삼성포커스 월별 자금유출입현황

올들어 4월까지 지속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왔던 삼성포커스는 5월 -2.3%, 6월 -7.2%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 포커스는 8월 다시 -5.18%로 내려앉았다가 지난달 4.7%수익률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처럼 삼성포커스의 수익률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것은 역설적으로 국내 증시상황이 좋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소형주의 경우 차익 실현을 노린 매도가 커지고, 증시 상승세와 맞물린 대형주를 매수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포트폴리오 내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5.97%에 달했다. 3개월 수익률도 11.40%였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은 1개월 0.06%, 3개월 2.96%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포커스의 성적은 중소형주 대표펀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0.35%, -1.00%로 부진했다. 연초 이후로도 2.57%에 불과해 비교가능한 16개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14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벤치마크(BM) 대비 1개월 수익률도 1.54%포인트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후 수익률 역시 BM대비 0.92%포인트 언더퍼폼했다.

주요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현황

설정후 수익률은 14일 기준 71.44%를 기록했다. 설정후 수익률이 4월 87.2%까지 올라갔던 삼성포커스가 다시 수익률을 내준 것은 6월과 8월 포트폴리오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주된 원인이었다.

최근 중소형주의 시들해진 인기에 앞서 6월부터 삼성포커스 수익률이 출렁였던 까닭은 삼성포커스가 중형주펀드라는 유형에도 불구하고 초대형종목인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포커스는 2012년 한 해동안 초대형 성장주인 삼성전자 비중을 5.46%까지 높였다. 올해도 월별 삼성전자 비중이 4%대 이상으로 편입 자산 가운데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6월에도 삼성전자의 비중은 4.68%로 가장 높았고, 대상(3.73%), 한전KPS(3.13%), 파라다이스(3.10%), GKL(2.79%)순이었다. 삼성포커스의 6월 -7.2%와 8월 -5.18%의 부진한 성적은 결국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영향이 가장 컸다. 6월부터 8월까지 삼성전자와 대상은 각각 -10.7%, -13.82%하락했다. 한전KPS와 파라다이스, GKL도 -1.12%, -8.64%, -10.8%씩 하락했다.

물론 대형주의 반등은 삼성포커스의 반등으로 연결됐다. 9월 한달 동안 대상과 삼성전자는 각각 6.68%, 1.18%씩 상승했고, 한전 KPS가 3.42%, 파라다이스 8.16%, GKL 2.67%씩 상승하며, 삼성포커스는 월간 수익률 4.7%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중소형주펀드는 대형주에 40%, 중소형주에 60% 비중으로 투자, 대형주의 상승분으로 중소형주의 부진을 상쇄하도록 한다.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주가가 흔들리면서 삼성포커스의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지 실적 때문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포트폴리오를 고집스럽게 유지했다.

9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체면을 유지한 포커스는 계속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중소형 주식에 주로 투자하다가 시장의 변화에 대응이 필요할 경우 대형주를 편입해 유동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 투자회수기 돌입으로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는 자동차부품업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업종 등을 중심에 놓고 업종을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포커스 편입종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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