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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하는 LS전선, SPSX 인수부담 덜어내나 국민연금 등 FI 투자금 상환목적..굿컴퍼니, 프리 IPO 등으로 자금조달

김익환 기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3-10-21 18:18:4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1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슈페리어 에섹스(SPSX) 인수대금을 상환하기 위해 인적분할에 나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LS전선을 '우량회사(굿컴퍼니, ㈜LS전선)'와 '비우량회사(배드컴퍼니, ㈜LS아이앤디)'로 나눈 후 굿컴퍼니를 통한 자금조달로 인수대금 일부를 상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LS전선은 부동산개발사업과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을 인적분할해 ㈜LS아이앤디를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는 각각 굿컴퍼니 ㈜LS전선, 배드컴퍼니 ㈜LS아이앤디로 분류됐다. LS아이앤디는 SPSX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굿컴퍼니로 분류되는 LS전선은 추후 프리IPO를 비롯한 지분유동화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도 분할 목적에 대해 "조기 IPO(기업공개), 자산 유동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도 이런 지분유동화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LS전선은 당초 2012년까지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SPSX 등 해외 계열사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2015년으로 늦춰졌다. SPSX의 부실이 깊어지는 통에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않자 우회수단으로 분할후 굿컴퍼니 지분을 유동화한 셈이다.

분할 LS전선은 과점시장인 전선시장에서 50% 안팎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5조203억 원, 969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에는 2조 3631억 원, 68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전선 업황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LS전선의 직상장이 아닌 프리 IPO로 우회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LS전선 지분 86.95%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LS는 굿컴퍼니 LS전선의 지분유동화로 마련한 자금을 SPSX 인수대금 상환에 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업체 슈페리어 에섹스(SPSX: Superior Essex Inc)를 9억 19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투자금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이 가운데 1억 7300만 달러는 국민연금이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투자금 형태로 조달했다. 국민연금 투자금은 만기 3년, 연 7%의 만기수익률을 보증하고 ㈜LS, ㈜LS전선이 공동으로 상환책임을 지고 있다. LS그룹은 SPSX 차입금 일부에 대해 리파이낸싱에 성공했고 이어서 국민연금 투자금에 대한 상환도 준비해야 했다.

그 까닭에 이번에 굿컴퍼니인 LS전선 지분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SPSX 인수 투자금을 상환하는 셈이다. SPSX를 보유한 배드컴퍼니 LS아이앤디는 보유한 군포 및 안양 부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상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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