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KPI 개선 윤곽…인사고과에 스토리금융 반영 재무지표 70%로 축소…지점장 승진에 스토리금융 절대적
안경주 기자공개 2013-10-31 10:54:34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1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난항을 겪었던 KB국민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전체 KPI 가운데 재무지표 비중을 70%로 낮추는 대신 고객지표 비중을 30%로 높였다.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강조했던 '스토리금융(고객가치 최우선 영업)'이 차지하는 KPI 비중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리직급인 지점장(본부부서장) 승진을 위한 인사고과에 스토리금융 실적만을 반영키로 했다. 재무지표는 성과보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KPI 개선안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건호 행장이 취임 후 강조해 온 스토리금융을 포함한 KPI 개선안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며 "다음 달(11월) 중으로 실행계획에 해당하는 세부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선되는 KPI는 크게 고객지표(비재무지표, 30%)와 재무지표(70%)로 구분된다. 고객지표는 △고객관리 활동(10%) △스토리금융(20%)로 나뉘며, 재무지표는 △수익성·건전성 등 지역본부 재무 실적(20%) △통합상품판매 실적(30%) △경영전략 기여도(20%) △정도경영(감점요인) 등으로 나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스토리금융 평가를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놓고 영업을 하기 위해 고객과 어떤 소통활동을 했는지 평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기준점을 정하고 이를 만족하면 만점을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재무지표는 지역본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키로 했다. 그동안 본부(본점)에서 각 영업점으로 KPI 목표치를 직접 부과했지만, 앞으로 지역본부에서 영업점의 KPI 목표를 부과하도록 했다. 예컨대 통합상품판매 실적 목표를 앞으로 지역본부에서 영업점의 실정에 맞게 부과할 수 있다.
아울러 지점장 승진 등을 위한 인사고과에는 고객지표 가운데 스토리금융과 관련한 KPI만을 적용키로 했으며 재무지표는 성과보상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스토리금융의 KPI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국민은행 관계자는 "KPI 가운데 재무지표는 성과보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인사고과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점장 승진 등 인사고과에는 스토리금융과 관련한 KPI만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성과보상체계로 손질을 한다는 계획이다. 인사고과에 반영되면 재무지표를 제외하는 대신 성과보상을 통해 만회할 수 있도록 차등화를 크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직원들에 대한 역량평가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관리직급에서 직원들에 대해 평가를 해왔지만 정작 직원들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스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도록 피평가자(직원)에게 일부 평가항목에 대해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 KPI 개선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세부사항
을 마련해 2014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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