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부산공장 인수 '고용보장 3년+위로금 75억' 27일 본계약 체결..인수대금 1530억 선 결정
박창현 기자공개 2013-11-28 08:55: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7일 12: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이 근로자 고용보장 문제를 마무리 짓고 대우인터내셔널과 부산공장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다. 고용보장 기간은 3년으로 정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공장 직원들에게 7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섬유 사업부문인 부산공장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태광실업과 이날 오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매대금은 양해각서 체결 당시 금액(1611억 원)보다 5% 가량 할인된 1530억 원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실업은 매각대금을 총 3차례에 걸쳐 대우인터내셔널 측에 분납하기 했다. 다음 달 말 매각대금이 완납되면 부산공장 M&A도 종결된다.
양 측은 지난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고용 승계 조건 등 세부 계약 내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측에서 해외 사업장 문제로 갑작스럽게 부산공장 매각 결정을 내리면서 근로 노동자 고용 보장 및 보상 문제가 최대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우여곡절 끝에 부산공장 근로자 측과 고용승계 조건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면서 인수 행보도 탄력이 붙게 됐다.
먼저 새로운 고용주인 태광실업은 기존 부산공장 직원 전원에 대해 3년간 고용을 보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각 결정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총 75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과거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다 보니 부산공장에 대한 투자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태광실업이 부산공장 인수 후 대규모 투자 의지를 나타내면서 직원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광실업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런닝화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 신발회사로 세계 나이키 운동화 물량의 약 7%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나이키 납품 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이 매물로 등장하자 제품 생산라인 확충을 위해 인수 결정을 내렸다. 부산공장은 총 매출액 2500억 원의 36% 가량을 나이키 납품을 통해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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