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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스톤 "M&A식 투자…누적 수익률 183%" [자문사 분석]수탁고, 최근 1년새 3배 증가…임직원 대부분이 M&A업계 출신

이대종 기자공개 2013-11-29 11:10: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드스톤투자자문(이하 리드스톤)은 인수합병(M&A)식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자문사다.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가치투자와 철학을 공유하지만 해당 기업을 인수한다는 자세로 투자에 임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한다.

전체 임직원 대부분을 펀드 운용역 대신 M&A나 개별 산업의 실무진으로 꾸린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수익률은 장·단기적 측면 모두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며 벤치마크(BM)는 물론 투자자문사나 공모펀드 평균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 대표펀드, 누적 수익률 183.13%·전체 평균 168.8%…수탁고 약 1900억 원

리드스톤 대표펀드는 지난 2008년 8월에 설정됐다. 금융위기 직전에 설정된터라 이듬해 초까지는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지만 이후부터는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수익률은 이달 중순 기준 1년이 29.53%, 3년이 48.32%이고 설정 후 수익률은 183.13%이다.

전체 45개 일임계좌의 평균 수익률도 우수하다. 이달 초 기준 1년 수익률은 23.7%로 투자자문사 평균(6.77%)과 공모펀드 평균(5.78%), 코스피 지수 수익률(6.17%)를 크게 웃돈다. 5년 수익률 역시 리드스톤은 168.8%를 나타내고 있고 투자자문사와 공모펀드는 각각 평균 98.1%, 75.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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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고는 최근 1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해 9월말까지만 하더라도 기존고객이 618억 원, 신규고객 자산이 30억 원으로 총 649억 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신규 자금이 대규모로 유치되면서 수탁고 규모가 1900억 원 정도에 이른 것이다.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트렉레코드가 부족해 기관투자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수익률이 꾸준하게 발생하자 자금이 모여든 것이다. 가장 최근에는 교보생명이 500억 원의 자금을 맡겼고 과학기술인공제회와 NH농협생명, NH농협은행 등도 잇따라 일부 자금에 대한 운용을 일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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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펀드의 매매회전율은 연 120%로 운용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매매회전율이 200% 초반 수준인 걸 감안하면 절반 정도의 규모다. 김성훈 리드스톤투자자문 대표는 "잦은 매매로 시황을 따라가는 운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따른 운용을 통해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 현금창출 중시 M&A식 투자…편입종목 25개 유지

리드스톤의 운용철학은 M&A식 투자다. 단순하게 최근 2~3분기 간의 실적이나 매크로적 차원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인수한다는 자세로 5~10년 후의 현금창출 능력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와 류충석 공동대표가 기업 M&A업계에서 1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라는 점, 5개 팀 8명으로 구성된 임직원들 대부분이 담당 산업의 실무진 출신인 점도 이 같은 철학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실제로 펀드 운용을 경험했던 이는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의 주식운용 팀장을 엮임했던 조효준 이사 뿐이다.

포트폴리오에는 현재 약 25개 기업을 담고 있다. 1800여 개의 상장기업을 재무 데이터 분석을 통해 250개의 유니버스를 추출하면 기업탐방 및 개별기업의 실적 및 경쟁력 등을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 Cash Flow·DCF)과 연계한 가치평가 등을 통해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다.

편입종목 수는 당분간 이 같은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편입 규모를 늘렸을 경우 기업당 비중이 2% 미만으로 너무 작아져 초과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고 종목 수를 10개로 줄였을 경우에는 특정 종목의 이벤트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철학과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코스피 지수가 크게 빠졌을 때도 하락률이 크지 않았다는 게 리드스톤 설명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코스피는 -35.5%를 기록한 반면 리드스톤은 -22.4%로 수익률 하락을 막았다.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로 8월 한 달 간 -13.5%로 지수가 빠졌을 때는 -5.1%로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기업 인수 측면에서 보면 한 번의 의사 결정은 회사의 명운을 바꿀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철학의 장점을 살려 포트폴리오 편입종목으로 처음 분류된 기업은 최소 6주에 걸친 분석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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