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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키스트, 동원그룹 '효자'로 탈바꿈하나 순이익 급성장, 성장 기대...재무구조도 개선 추세

김익환 기자공개 2013-12-10 09:01: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 미국 참치캔 계열사 스타키스트(StarKist Co)가 그룹의 간판기업으로 성장할 지 주목된다. 올해 실적추이는 좋은 편이다. 그룹 간판기업인 동원산업과 동원F&B의 순이익을 앞지르며 순항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그룹내 위상도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키스트는 지난 3분기 누적으로 6341억 원, 449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연결기준 대상기업 34곳 가운데 스타키스트가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동원그룹 주력업체인 동원산업은 3분기 누적으로 5390억 원, 351억 원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동원F&B는 9843억 원, 274억 원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냈다.

미국 참치캔 1위 업체 스타키스트는 남미와 미국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에 인수된 뒤 2009년과 2010년 각각 435억 원, 48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2011년 참치가격이 치솟고 광고비가 늘어나면서 150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는 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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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엔 원재료인 참치가격이 하락했고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하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서정동 동원그룹 홍보실장은 "동원F&B 기술인력을 스타키스트에 파견해 생산기술 및 시스템을 개선했고 유통구조도 정비했다"고 밝혔다.

스타키스트는 올해 5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실적 상승세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추후 스타키스트가 상장(IPO)을 추진하면 동원그룹도 가외수입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동원산업과 동원F&B 실적에 의존했던 동원그룹으로선 스타키스트의 성장으로 편중된 실적구조를 다변화할 지 주목된다.

동원산업은 지난 2008년 10월 산업은행과 손잡고 스타키스트를 3억 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동원산업이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타키스트 지분 60%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40%는 산업은행 사모펀드(KDB PEF)가 1억 달러에 매입했다. 아울러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인수대금 명목으로 신디케이트론 1억 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9월 2일 KDB PEF가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를 전량 매입해 현재는 스타키스트 지분 100%를 쥐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인수대금을 줄여나가며 재무구조도 개선하고 있다. 2011년말 부채비율이 286.6%에 달했던 스타키스트는 지난해말 278.4%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59.5%로 크게 내려갔다.

한편 동원그룹은 해외 교두보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 또는 현지법인 설립 등으로 유럽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최대 참치캔업체 '칼보'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지만 현재도 유럽에 위치한 참치사업 관련 매물을 찾고 있다.

서 실장은 "동원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수산물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과 브랜드를 인수한다는 기본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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