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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센터, 11월 누적 영업익 51억 '흑전' 전년 -50억원…고액자산가 공략 성공

이상균 기자/ 홍은성 기자공개 2013-12-03 09:59: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9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VVIP센터인 신한PWM 센터(신한금투 부문)가 올해 5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업 불황으로 일반 지점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신한PWM 관계자는 29일 "신한금투의 신한PWM 센터 19곳이 현재까지 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햇다. 신한PWM센터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곳은 강남센터와 서울파이낸스센터,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압구정센터, 프리빌리지 강남센터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5곳의 월 손익분기점(BEP)은 2억1000~2억3000만 원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25억~27억 원 수준이다. 일반 지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 위치한 곳이 많고 소속 PB의 몸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의 비결은 브라질국채, 랩어카운트, ETF, ELS, DLS 등 금융상품 판매의 호조 덕분이다. 여기에 타사와 차별화된 자문형 신탁상품, 딤섬CD, 메자닌펀드 등을 사모로 판매한 것도 한 몫 했다.

영업 타깃을 고액자산가로 잡은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반투자자들은 경기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아 투자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웃돈다.

반면 고액자산가들은 경기불황에 버틸만한 여력이 충분하다는게 신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자산도 많아 투자자금도 넉넉한 편이다. 신한PWM 관계자는 "금융상품을 일반 투자자에게 팔 경우 수수료가 20bp라면 고액자산가 대상으로는 10bp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도 "하지만 단위당 투자하는 금액이 훨씬 많기 때문에 총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PWM내 자산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신한PWM 센터 내 고객이 은행에 속해있는 자산 10억 원을 인출해 신한금투의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은행과 증권사 모두 실적으로 평가를 해준다.

이른바 더블 카운팅 제도다. 은행과 증권간 실적 이기주의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보상 시스템이다.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PWM 센터는 전국에 19곳이 있다. 이중 서울에 16곳, 경기도 분당에 2곳, 부산에 1곳이 위치해있다. 내년에는 신한은행 PB센터가 위치해 있는 서울 동부이촌동과 서초동을 포함해 총 6곳을 PWM센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의존 비중이 높은 현재의 증권사 리테일 지점은 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는 한 생존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증권사들이 점차 VVIP PB센터 설립을 늘리는 것도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의 수익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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