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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그룹 신규사업 또 접었다 드림피어 지분 70% 매각… 10개월만에 모바일 사업 철수

강철 기자공개 2013-12-10 08:03:5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6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그룹이 계열사 드림피어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오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에서 철수했다. 영풍그룹은 지난달 태양광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케이지인바이로텍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청산한 바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풍그룹 정보통신 계열사인 서린정보기술은 보유 중인 드림피어 지분 전량(70%)을 사업 파트너인 엔플러스에 매각했다. 지분 30%를 가지고 있던 엔플러스는 매입을 통해 드림피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서린정보기술은 올해 1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업 진출을 위해 엔플러스와 70대 30 합자로 드림피어를 설립했다. 엔플러스는 박성환 드림피어 대표가 2010년 7월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드림피어는 지난 8월 부동산 중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두껍아 두껍아'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매출이 기대했던 만큼 발생하지 않다보니 비용만 늘어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회사 설립 10개월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대기업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된 점도 지분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드림피어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새로운 아이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준비하는 중이었다"며 "하지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경영진에서 사업을 접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풍그룹은 최근에도 케이지인바이로텍을 청산하며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서린상사는 2010년 케이지인바이로텍을 설립해 태양광 폐실리콘 시장에 진출했으나 업황 침체로 수익성 저하가 심해지자 결국 지난 8월 법인 청산을 결정했고, 지난달 청산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밖에 비철금속 제련과 전자부품 제조에 치중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설립한 계열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 매연저감장치 개발업체인 알란텀은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창영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의 자금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비철금속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스메텍도 2011년을 기점으로 수익성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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