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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자본잠식률 43%…해법은? 올해 금융비용만 600억 넘을 듯…르네상스호텔 매각 연내 불발될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3-12-12 09:33: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과도한 금융비용에 따른 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로써 올해 4분기 손실 규모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혹은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 227억 원을 기록했다. 400억 원이었던 납입자본금을 173억 원이나 까먹었다. 자본잠식률은 43.31%에 달한다.

주요재무지표삼부토건

올해 4분기 실적부진이 지속돼 27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본잠식률은 50%를 넘어서게 된다. 연말 사업보고서상 납입자본금이 50%이상 잠식될 가능성이 높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삼부토건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손실 476억 원을 기록, 매 분기 15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 관리종목지정을 넘어 상장폐지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연결 사업보고서 기준 50%이상 자본잠식 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며 "자본금이 전액 잠식될 경우 상장폐지 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이 자본잠식에 빠진 이유는 과도한 금융비용 때문이다. 삼부토건의 순금융비용은 2010년 말 181억 원에서 2012년 말 기준 651억 원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446억 원에 달하는 순금융비용이 발생했다. 업황악화로 인한 영업손실도 이어져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부금융비용

업계 일각에서는 삼부토건이 추진 중인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연내 완료될 경우 금융비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재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성사될 경우 차입금 감소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르네상스호텔 매각은 사실상 연내에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노조의 반발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자금모집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체결키로 한 르네상스호텔 매각 본계약도 미뤄졌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금융비용 증가에 따라 손실이 늘면서 3분기 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며 "연말 사업보고서상 관리종목지정이나 상장폐지가 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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