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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美 바이오신약 추가 투자 '내년으로' 티슈진 자금소요·임상계획 등 고려..㈜코오롱 등 참여 예정

박창현 기자공개 2013-12-17 09:06: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내년 초 그룹 핵심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신약 분야에 대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선다. 당초 연내 신규 출자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전체적인 자금 소요와 임상 실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13일 코오롱과 의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내년 1분기 중 미국 바이오 계열사인 '티슈진(TissueGene, Inc)'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신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자 시기와 자금 규모는 ㈜코오롱 등 주요 주주사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티슈진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를 개발하고 있는 신약 연구 · 개발 전문회사다.

코오롱그룹은 당초 임상 3상 실험에 대비해 연내 티슈진 추가 출자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체적인 자금 소요 스케줄과 임상 3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초로 자금 투입 시기를 늦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티슈진 증자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라며 "전체적인 자금 상황을 고려해 주요 주주사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계열사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역시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부터 투자 위험이 높은 신규 사업에 대해 직접 자금을 출자해 사업 기반을 닦아 주는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티슈진 투자는 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주도하고 있다. ㈜코오롱은 티슈진 지분 36.2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밖에 코오롱생명과학(3.3%)과 코오롱글로텍(3.8%), 코오롱글로벌(0.8%) 등 다른 계열사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고 있다. 이 회장도 2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장과 코오롱 계열사 등 티슈진 주주들은 '티슈진-C' 개발을 위해 현재까지 약 500억 원을 투자했다. 티슈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티슈진-C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지난 2010년 12월부터 '위약 대비 효능 비교' 실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임상 2상이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임상 3상에 나설 계획이다.

임상 3상은 사업화를 향한 마지막 단계로 1 · 2상보다 투약 환자 표본이 배 이상 커지고 고난이도의 분석 역량이 요구된다. 따라서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신규 재원은 대부분 임상 3상 실험 진행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슈진은 국내 바이오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의 이우석 사장이 함께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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