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녹스VC, 한국 진출…스타트업 위주 투자 아니스 우자만 페녹스 대표 "내년 2월 페녹스 코리아 설립 예정"
이윤정 기자공개 2013-12-20 11:02:1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톡·네이버라인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전세계 벤처투자업계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페녹스 역시 한국 시장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벤처 육성과 우수한 벤처 기업가 배출 등은 페녹스의 한국 진출을 성사시키는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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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우자만(Anis Uzzaman) 페녹스 벤처캐피탈 대표는 19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벤처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로 확정했다"며 "내년 2월 한국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벤처금융시장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벤처투자 핵심인 인력 구성이 늦어지면서 한국 진출도 지연됐다"며 "한국 팀 셋업에 성공하면서 한국 사무소 설립이 성사됐다"라고 설명했다.
우자만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이 해외에서 크게 성공을 하며 세계적으로 한국 벤처 시장에 주목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빠른 성장을 보고 더 이상 한국 벤처 시장 진출을 미루면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페녹스 벤처캐피탈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초기기업과 pre-IPO 단계 투자를 하는 정통 벤처캐피탈이다. 미국을 주 투자 지역으로 삼고 있지만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 아시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의 웹 솔루션 회사인 인터 미디어 재팬(Inter Media Japan:IMJ)으로 부터 출자 받아 펀드를 결성. 일본 현지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아니스 우자만 대표는 젊고 우수한 인력,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페녹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전체 인원이 60명 정도 되는데 젊은 인력층이 두텁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획기적인 투자처 발굴이 활발하고 투자 후에도 창업자들과 연령이 비슷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은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위한 사업적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며 "(페녹스는) 투자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에서 투자한 기업의 아시아 진출, 아시아에서 투자한 기업의 미국 진출에 페녹스의 전 방위 네트워크가 동원된다.
아니스 우자만 대표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동서양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페녹스가) 한국 시장에서 비즈니스 하는데 최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녹스 코리아는 국내 벤처금융시장에서 스타트업 단계 투자를 전문적으로 할 방침이다. 투자 섹터는 커뮤니케이션·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빅데이터에 중점을 두지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에도 투자를 모색할 계획이다.
아니스 우자만 대표는 "요즘 동영상을 커뮤니케이션에 활발하게 이용하면서 빅데이터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처 발굴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니스 우자만 대표는 '글로벌 인터페이스'의 구축을 해외 진출 성공 열쇠로 꼽았다.
우자만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해외 스타트업들을 보면 설립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자국에서 개발을 하더라도 초반부터 실리콘밸리에 세일즈 오피스를 두고, 처음부터 영어버전을 출시해 이름을 계속 알렸다"며 "이러한 전략은 비즈니스 뿐 아니라 펀드레이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은 국내에서 더 많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란 조언이다.
한편, 우자만 대표는 한국 정부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벤처 육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국내 벤처 및 벤처금융시장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스타트업 단계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러시아, 이스라엘, 싱가포르도 벤처 산업 발전에 정부가 큰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뒷받침되면 굉장한 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 벤처 시장은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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