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롱숏ELB..외부평가기관에 검증 한국자산평가·한국신용평가 통해 인덱스 공신력 확보
송종호 기자공개 2014-01-02 09:50: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자지수를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검증하기로 했다. 신한금투는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독자지수를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표적인 증권사다. 최근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우증권 등이 롱숏(Long-Short) ELB 판매를 시작하면서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한국자산평가와 한국신용평가를 통해 자체개발한 독자지수의 검증을 시작했다. 롱숏 ELB를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 중 외부평가기관의 검증을 받는 곳은 신한금투가 유일하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외부검증을 거치지 않고서는 인덱스가 성립될 수가 없게 했다"며 "자문사 자체적인 수익률 검증과 신한금투의 인덱스 오류 검증을 거쳐 마지막으로 평가사가 인덱스 변수발생 등의 여부를 확인 하는 3단계 검증시스템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일 거래된 롱숏성과를 지수화했기 때문에 관련 지수의 검증 역시 매일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개발초 롱숏 ELS로 출시된 이들 상품은 원금보장형인 까닭에 지난 9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롱숏 ELB로 통칭되고 있다. 그만큼 검증되지 않은 지수를 원금비보장형으로 설계하기엔 증권사 역시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까닭에 금융당국 역시 공모 발행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사모형태로만 발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투가 경쟁사들의 거듭된 롱숏 ELB진출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지수에 대한 공신력을 의심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독자지수라고 하지만 롱숏성과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며 "비슷한 상품을 함께 내놓을 경우 보다 공신력을 인정받은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기준 신한 롱숏 ELB는 5800억 원 가량이 모집됐다. 올 한해 신한금투 전체 금융상품 판매 수익에서 롱숏 ELB수익은 5%가량에 이른다는 게 신한금투의 설명이다. 신한보다 5개월여 앞서 롱숏 ELB를 출시한 우리투자증권 롱숏 ELB 역시 3000억 원이 발행되는 등 롱숏 ELB시장은 올 한해만 1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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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들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계속해서 롱숏 ELB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신한금투의 외부 검증시스템 도입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그로쓰힐투자자문, 쿼드투자자문과 에퀴티 스왑계약을 맺고 현재 100억 원 가량을 모집했다. 현재 대량거래를 위한 시스템 정비를 최종적으로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도 그로쓰힐과 함께 롱숏 ELB를 운용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의 경우 대차풀에 강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문사가 롱숏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때 PBS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경우 대차풀 능력이 앞서 있어 자문사가 숏종목을 보다 광범위하게 설정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프라임브로커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신한금투의 경우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외부평가 기관 검증과 함께 롱숏지수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지수의 개발에 더욱 매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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