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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建 RCPS 유동화, 주관사별로 신용등급 상이 신영증권 매입확약 VS NH농협증권 조건부 매입보장

황철 기자공개 2014-01-09 11:46:4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대한 유동화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 증권사 인수분 총 2500억 원어치 중 유동화를 전제로 투자자를 모집한 1800억 원어치가 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로 모양을 바꿨다.

나머지 700억 원은 RCPS 주관사였던 신영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추가 유동화에 나설 여지도 남아 있다.

유동화 주체들의 신용보강 방식에 따라 신용등급이 갈렸다. 신영증권이 유동화한 물량은 매입확약을 통해 최고 신용등급(A1(sf))을 받았다. NH농협증권이 주관한 ABSTB는 조건부 매입보장으로 이보다 낮은 A2+를 부여받았다.

◇ 유동화 전제 증권사 인수분, ABSTB 전환 완료

신영증권과 NH농협증권은 지난달 16일 두산건설 RCPS 각각 2000억 원, 500억 원씩을 인수했다. 신영증권은 같은달 16일과 27일 세 개 SPC를 통해 총 1300억 원 어치(차환 물량 제외)의 ABSTB를 발행했다. 해피투모로우제십일차가 700억 원, 해피투모로우제십사차 300억 원, 해피투모로우제십오차 300억 원 등이다.

NH농협증권은 RCPS 인수 당일 유동화를 완료했다. 챔스제이차를 통해 499억 원 어치의 ABSTB를 발행했다.

두산건설

유동화의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했지만 만기나 신용보강 방식이 주관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신영증권이 주관한 ABSTB는 회차별로 1개월~3개월 정도의 짧은 만기를 나타냈다.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는 단회차로 발행됐다. 기초자산과의 만기불일치 등에 따른 차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NH농협증권이 주관한 ABSTB의 경우 2월7일 이후 2016년 12월16일까지 3개월 단위로 자동 차환되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ABSTB 약정 만기일은 RCPS의 최종 원금상환기일과 같다. ABSTB와 기초자산간 만기불일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신영증권 유동화 물량이 높았다. 최고 신용등급인 A1(sf)을 받은 반면 NH농협증권이 주관한 ABSTB는 A2+에 머물렀다. 신영증권의 신용보강 정도가 훨씬 높다는 판단.

신영증권은 기초자산과 ABSTB의 만기불일치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매입확약을 제공했다. ABSTB 만기에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매입대금을 모두 납입하기로 한 것. SPC가 발행하는유동화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재원을 보충해 주는 형식이다.

반면 NH농협증권은 ABSTB의 신용위험이 일정수준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조건부로 매입보장에 나서주기로 했다. NH농협증권은 ABSTB 프로그램 상 시장에서 매각되지 않은 물량을 예정 할인율 이내에서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입약정에 따라 △RCPS 기한이익을 상실한 경우 △주주간 계약에 따른 조기정산사유가 발생해 3개월이 지난 경우 △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BBB- 미만으로 하락한 경우에는 매입의무를 부담하지 않기로 했다.

◇ RCPS 조기정산 사유는?

RCPS 주주간 계약에 따른 조기정산 사유는 두산건설이 우선 배당 실시하지 못할 때나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A- 등급 아래로 떨어질 때 등이다.

이 경우 두산중공업은 조기정산기준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우선주를 매각한 순매도금액에서 정산기준가를 차감한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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