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업계 "벤처 생태계 선순환 위해 자본시장 풀 확대" 대기업 M&A 유도 등 제도개선 시급
김세연 기자공개 2014-01-10 10:51:0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공적인 벤처·창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풀을 확대하고, 매각시장 활성화가 선제적으로 요구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자의 엑시트(자금회수)와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인수합병(M&A)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 출자자금의 민간부문 매칭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 외 은행 등 민간 금융사들의 투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회수시장의 개선이 절대적"이라며 시장 확대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인과 엔젤 투자에 집중된 투자자본의 세제 혜택과 범위를 법인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연기금과 각종 공제회 외에도 은행과 보험, 증권 등 다양한 민간 법인 사이드의 유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조성되는 정책 재원들의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민간 부문과의 매칭과정에서 연기금과 공제회만이 참여하고 있어 실제 자금 조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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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대기업이 중소, 벤처 기업의 M&A에 출자할 경우 중소기업 졸업을 3년간 유예한다거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M&A를 연구개발(R&D)로 인정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업의 자생적 운영을 위해 유예기간을 5년 정도로 늘리고 합병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사냥이나 약탈로 비쳐지는 인식의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우, M&A와 IPO을 통한 엑시트가 7대 3에 달할 정도로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빈번하다"며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 IPO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선진국과 같은 M&A 제도 활용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창조적 M&A는 초기 대규모 자금 유입과 경영 노하우 전수 등이 필요하다"며 "투자-성장-엑시트-재창업을 위한 M&A 과정에서 대기업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법제도 마련과 펀드 조성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시장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보수적 성격의 융자와 대출이 아닌 투자 중심의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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