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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ETF 유동성공급 '제일 잘했다' LP 가운데 유일하게 4분기 연속 A받아…최대 2.4억원 지원받은 듯

이대종 기자공개 2014-01-24 14:12:17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동성공급자(LP) 평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공급자 의무이행과 호가수량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마무리 된 지난해 마지막 분기 LP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같은 등급을 받은 LP는 삼성증권·동양증권·메리츠증권 등이 있지만 지난해 내내 A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연간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LP는 미래에셋증권이라는 것이 한국거래소 설명이다.

LP평가가 분기 단위로만 이뤄지는 것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간 단위로 평가가 이뤄지면 B등급을 계속해서 받은 LP도 평균값으로 접근시 A등급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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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LP 간 경쟁체계 구축 등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항목은 의무이행도(40%)·적극성(20%)·평균 스프레드(20%)·평균 호가수량(20%)로 나뉘고 등급은 A(매우 우수)·B(우수)·C(보통)·F(미흡)로 구분된다.

등급별 점수는 A가 85점 이상, B가 70~85점, C가 60~70점, F는 60점 미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4개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고 다른 증권사에 비해 의무이행도와 평균 호가수량 면에서 꾸준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한국거래소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최대 2억 400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는 C등급 이상을 받은 LP들을 대상으로 규모가 작은 증권사는 100만 원 내외, 규모가 큰 증권사는 최대 60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금 규모가 차이나는 것은 LP별로 분기 내 지급한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LP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수익을 위해 ETF에 대한 차익거래 등을 개별적으로 실시한다. 이 때 해당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내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수수료와 ETF LP 평가로 산출된 개별 증권사의 기여도를 합산해 지원금을 제공한다. 거래 수수료가 대개 증권사 규모와 비슷하다보니 지원금도 차이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유일하게 F등급을 LP는 동양증권이었다. 동양증권이 지난해 1분기 ETF를 실제로 매매하는 것처럼 속이는 '가장매매'를 제재금 1억 원을 내면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규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LP에 대해서는 평가 점수와 상관없이 F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F등급을 2차례 연속 받는 경우에는 다음 분기 한 차례에 한해 LP로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LP의 역할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개별 종목의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ETF를 상장할 때는 최소 1개 이상의 증권사가 LP로 지정돼야 한다"면서 "LP평가는 지난 2004년부터 분기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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