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금융 경영진 일괄사퇴?…"사태수습 의지표현일 뿐" 카드사 중심으로 사표 수리될 듯

윤동희 기자공개 2014-01-22 09:56:49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1일 1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유출 사태에 따라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임원진도 카드사 사장과 함께 사임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어 은행과 지주 입장이 곤혹스러워지고 있다. 실제 사표 수리는 KB국민카드 사장과 관련 임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KB국민카드 경영진은 지난 19일 임영록 회장 귀국 직후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사표 제출의 발단은 KB국민카드의 정보유출 사건이지만,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국민주택채권 위조 등 지난해 발생한 국민은행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KB국민카드의 이용자가 대부분 국민은행 고객이고, 국민은행이 'KB'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훼손했기 때문에 은행이 카드 사태에도 일말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는 당위성도 제기됐다.

사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책임 사퇴의 제스처는 아니다.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각각 지난해 11월과 지난 7일 실천결의문을 발표하고, 경영쇄신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자체적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경영진 사퇴로 사태를 정리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문제는 KB금융그룹의 이러한 '제스처'가 시장에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KB금융그룹 경영진의 사표 제출이 지난 20일 줄줄이 이어진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단 사퇴 이벤트 와 함께 맞물려 '일괄 사퇴'로 호도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 경영진이 책임 통감 차원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사퇴한다는 의미보다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은행장을 포함해 그룹 경영진의 사표를 일괄 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KB금융그룹이 일괄 사표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사표 수리는 이번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카드사 사장과 관련 임원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는 당국의 대책과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이뤄질 전망이다. 임영록 회장도 사태 수습을 먼저 지시한 상황이라, 당장은 사표 수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