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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호의 코리아에셋證, DCM 강소하우스 될까 [하우스 분석]지난해 12월 채권 매매 인가…한맥·KTB證 등에서 잇따라 인력 수혈

민경문 기자공개 2014-02-11 09:54:34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6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더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채권 영업 인가를 받은 이후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이하 여전채) 주관 업무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업도 시작했다.

부국증권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던 기동호 전 부사장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로 부임한 지 1년 만의 변화다. 최근 증권업계가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위축돼 있지만 오히려 한맥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의 채권 인력을 흡수하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제21차 정례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금융투자업 변경인가를 의결했다. 그동안 증권 및 장내파생상품 위탁매매를 주로 해 왔지만 이를 통해 채권 인수 및 투자매매까지 업무 저변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회사 측은 향후 특수채·금융채 투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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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은 금세 나타났다. 금융위 인가 다음날 KB국민카드의 250억 권 규모의 회사채를 대표 주관하더니 곧이어 현대캐피탈이 발행하는 6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KB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했다.

이후 롯데캐피탈(200억 원)과 현대커머셜(400억 원), 현대카드(200억 원)까지 12월에만 1350억 원어치의 대표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더벨 DCM리그테이블 대표 주관 순위로 30위(7건)를 기록했는데 여전채 순위만 보면 24위다. 12월 한달 간 영업 대상이 모두 여전채였기 때문이다. 인수 실적은 950억 원으로 34위였다. 하위권이긴 하지만 갓 채권 매매 인가를 받은 중소 증권사치고는 주목할 만한 실적이었다.

올들어 1, 2월 각각 아주캐피탈의 회사채를 대표 주관하는 것으로 시동을 걸었다. 특히 ABS 인수를 시작했다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 아주캐피탈의 오토론채권 유동화물량을 690억 원어치 인수한 것.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월 초까지 총 채권 인수 실적 1090억 원을 달성하며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20위를 달리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제 막 채권 매매 인가를 받은 상황에서 회사채보다는 발행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여전채 주관에 주력했다"며 "향후에는 일반 회사채를 포함해 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구조화 채권들의 영업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자금 조달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한국남동발전이 STX솔라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일본 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사업에 금융자문역으로 참여했다. 8월에는 한화큐셀코리아가 대구지역 산업단지 내 공장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과정에서의 자금 조달을 도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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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중심에는 기동호 대표(사진)가 있다. 기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지점장, 부국증권 투자은행(IB)부문 부사장을 역임, 다양한 분야의 금융을 경험했다.

그는 하나은행 전임 임원들과 함께 2012년 초 더케이파트너스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그 해 4월에는 더케이파트너스를 무한책임투자자(GP)로 하는 182억 원 규모의 PEF(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를 만들었다. 코리아RB증권(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펀드였다.

결국 지난해 1월 기존 최대주주인 이상윤 대성해운 회장 일가의 지분을 사들이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더케이파트너스의 대표이사인 기 대표가 직접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이끌기로 했다. 그는 "증권회사의 경우 당국 인가가 필요한 라이선스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설립보다는 기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당시 39억 원에 불과했던 자본금은 몇 번의 유상증자를 거쳐 237억 원까지 불렸다. 임직원은 101명으로 이 역시 1년 여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가운데 자본금과 인력을 늘린 곳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

기 대표는 특히 외부 인력 충원에 주력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변경인가를 받자마자 이인혁 본부장이 이끄는 한맥투자증권 채권중개팀 13명 가량을 영입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지수옵션거래 사고로 거액의 손실을 입어 금융감독원에 자발적 영업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현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채권금융팀에서 채권 중개 및 딜링(dealing) 업무에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KTB투자증권의 1개 팀에 해당하는 8명 정도가 영입돼 기업금융 업무에 주력하는 투자금융본부를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여전채 인수 등을 주로 담당하는 자본시장본부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출신들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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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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